자가면역질환에 지나친 면역력 강화는 오히려 독…조기 발견이 답

통계적으로 보면 전체 인구의 1% 정도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치료를 받는다. 유병률에 비해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류마티스 관절염이 많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2020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38,984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75.4%(1876), 남성이 24.6%(58,908)로 여성이 3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 분포는 50~60대가 가장 높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요인과 바이러스세균 감염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스트레스가 주요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폐경 이후 여성의 갱년기 증상과 함께 관절 증상이 나타나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초기 증상은 아침에 주먹을 쥐기 힘들 정도로 뻣뻣함이 느껴진다. 발병 초기 손과 발의 작은 관절, 특히 손가락 마디가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 부위도 손과 발 마디에서 시작해 손목‧발가락 관절로 퍼지다가 점차 어깨‧발목‧무릎‧팔꿈치 등으로 확대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완치는 아직 없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항류마티스스테로이드TNF차단제, 기타 생물학적 제제 등이 사용된다. 이러한 약제를 통해 염증을 완화시켜 증상을 완화시켜 주고 병의 진행을 막는다.

한편, 지나친 면역력 강화는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적당한 면역력은 신체 건강을 위해 필요하지만, 지나친 면역력 강화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천대 길병원 류마티스내과 최효진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한 증상 완화와 관해만이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자가면역 질환자는 자신의 면역력이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면역력을 강화하면 증상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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