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무서운 당뇨병 치료, 식사조절‧운동으로 부족…개인맞춤치료 가능

나이가 들면서 사람은 대부분 인지능력이나 신체 능력이 점차 떨어진다. 여성은 50세 이후 폐경이라는 극적인 호르몬 변화를 겪으면서 골다공증과 당뇨병지질이상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남성은 여성처럼 극적인 변화가 생기지 않지만, 이 시기 남성호르몬이 크게 줄면서 각종 질병 위험성이 마찬가지로 커진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남녀의 당뇨병 유병률은 13.8%로 성인 7명 가운데 1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중년 이후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 가운데 하나가 당뇨병이다. 중년은 물론 이후 노년까지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 당뇨병 관리는 필수다.

당뇨병은 유전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나이는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다. 65세 이상이 되면 10명 중 3명이 당뇨병 환자로 유병률이 높아진다. 일부 당뇨병 환자는 다음다뇨체중감소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많은 수는 아무 증상이 없다. 40세 이후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혈당검사로 당뇨병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병이다. 우리 몸에 피가 안 가는 곳이 없는 만큼 합병증은 우리 몸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어디든 생길 수 있다.

대표 합병증으로 눈과 콩팥신경을 망가뜨리고 뇌혈관심장혈관에 동맥경화를 만들어 뇌졸중심근경색과 같은 생명과 직결되는 합병증을 유발한다. 당뇨병 진단 당시 이미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가 상당수다.

각종 당뇨병 관련 합병증은 적절한 운동과 식사관리약물치료로 이겨낼 수 있다. 적절한 혈당 관리를 통해 합병증 발생을 지연 내지 예방할 수 있다. 편식 없이 골고루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처럼 운동도 마찬가지다. 운동 역시 걷기 등의 유산소운동과 더불어 근력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근육량과 근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근감소증은 단순히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는데 그치지 않고 심혈관질환은 물론 사망위험까지 증가시킨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운동에 더 많은 시간을 주어야 한다.

운동과 식사조절로도 혈당조절이 충분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당뇨병 약의 종류가 훨씬 다양해졌고,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처방도 가능해졌다. 효과는 더 좋아지고, 부작용은 줄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황유철 교수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면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고, 병원에서 정기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아무쪼록 다가오는 100세 시대는 과거와 다른 젊은 중년으로 적절한 식사조절과 운동으로 즐겁고 건강한 삶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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