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잘 못 잔 아이들 낮에 과다행동 보여…편도수술이 가장 효과적 치료

 

# 다섯 살 딸과 두 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 김모(38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딸 때문에 걱정이었다. 어린이집 선생님 말을 들어보면, 딸이 낮잠 시간에 코를 심하게 골아서 다른 아이들의 잠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그게 다가 아니다. 평소 딸은 집에서도 코를 골아 젖먹이 어린 동생의 숙면도 방해한다. 김 씨는 고심 끝에 딸을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통해 소아코골이진단을 받았다.

보통 코골이하면 배 나온 중년 아저씨들이 드르렁 그르렁고는 코를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 아빠만 코를 고는 게 아니다. 아이들도 잠잘 때 코를 곤다. 집에서도 골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낮잠시간에도 코를 곤다. ‘소아 코골이라고 한다.

소아 코골이 관련 연구를 보면, 학동기(6~11) 이전에 해당하는 소아 10명 가운데 1명은 소아 코골이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 코골이는 학동기 이후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줄다가 40대 이후 성인이 되면 다시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코골이는 잠을 자는 동안 공기가 코와 입으로 드나들 때 기도나 입천장 등이 떨려서 나는 소리다. 코골이는 좋지 않은 잠버릇으로 옆에서 자는 사람의 편안한 잠을 방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을 방해하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이 불규칙하거나 멈추는 증상이다. 이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해 뇌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주지 못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코를 심하게 골면 정상 수면을 갖지 못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생기고 집중력이 저하되고 성적이 떨어진다. 숙면할 때 나오는 성장호르몬도 정상 분비되지 않아 성장발육도 또래에 뒤처진다.

특히 밤에 코를 골아 잠을 잘 못 자는 아이들은 낮에 돌아다니고 산만해지는 과다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수면무홉증을 겪는 성인들이 낮에 조는 것과 반대로 아이들은 과다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소아 코골이 환자들은 치료를 받고, 얌전해져 과다행동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어른들은 과음을 하거나 피곤하고 비만이면 코를 많이 곤다. 아이들도 어린이집에서 현장학습을 가서 유난히 많이 뛰어놀아 피곤하거나 비만이면 코를 곤다. , 편도가 크거나 코 뒤에 있는 아데노이드가 크면 공간이 좁아지고, 이에 따라 공기 흐름이 빨라져 소리가 시끄럽게 난다.

소아 코골이 치료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비수술적인 양압기 치료와 수술 치료가 있다. 양압 호흡기 치료는 마스크를 통해 공급되는 공기 압력을 이용해 수면 중 기도를 부드럽게 개방시켜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매월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편도수술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는 손에 꼽힌다. 이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배정호 교수는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 소아 코골이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이유> 편에 출연,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부모님들이 망설이기도 하지만 전신마취는 걱정과 다르게 안전하다편도수술은 아침에 수술을 받고 오후에 퇴원할 수 있고, 가장 효과적인 소아코골이 치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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