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코드/376쪽/시공사/18,000원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지 못하면 고통은 반복된다. 만약 당신의 집 바닥에 물이 넘치기 시작했다고 하자. 당신은 바닥의 물부터 치우겠는가, 상수도관부터 잠그겠는가. 아마 다들 상수도관부터 잠그고 넘친 물을 닦을 것이다. 물을 잠그지 않고 바닥부터 닦는 것은 정신 나간 행동이다.

심리학과 자기계발영성의학계에서는 오랫동안 문제의 근원을 고치는 다양한 이론을 제시했다. 상황이나 행동을 바꾸고, 적절한 약이나 식이요법을 따르거나, 의도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거나 상담을 통해 감정을 조절해왔다. 이런 방법들이 실제 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시적일 뿐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래지 않아 다시 고통스러워한다. 이 모든 해법이 단순히 바닥의 물을 닦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물이 새는 수도관을 고치는 방법, 즉 문제의 근원을 고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문제의 근원을 기억이라고 지칭한다. 여기서 말하는 기억은 배웠던 사실이나 일어난 사건을 의식적으로 기억하는 능력을 말하는 게 아니다. 혹은 자전거 타기나 걷기처럼 한번 익히면 오류가 나기 어려운 처리기억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아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기억은 저자가 원천기억(source memory)’으로 부르는 종류의 기억이다. 신경과학자인 안토니오 다마지오가 모든 생각과 믿음행동의 뿌리라고 말한 이미지와 서로 통한다.

원천기억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삶에서 경험한 사건이다. 졸업식이나 첫 출근날, 어제 먹은 점심메뉴처럼 의식하는 기억과 출생의 기억과 같이 경험했지만 의식하지 못하는 사건들이 포함된다.

둘째는 상상이다. 얼마 뒤 떠날 휴가에 대한 상상이나 가족이나 친구가 사고를 당할까 봐 떠올리는 이미지가 그것이다. 셋째는 조상의 기억이다. 부모나 조부모, 또는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가 경험한 충격적인 사건들이다. 이러한 원천기억은 스스로가 인지하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 마치 카메라 렌즈처럼 작용해 우리는 모든 감정을 원천기억을 통해 바라보고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시스템적으로 긍정적인 상태로 회귀한다. 위험하거나 흥분된 상태에서 시상하부가 코르티솔아드레날린과 같은 화학물질을 분출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기억도 우리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고통스러울까?

문제는 오작동이다. 우리에게 이것이 나를 죽게 만들 것이다라고 해석하고 반응하도록 만드는 기억이 있다. 일종의 스트레스 내지 공포 반응이라 정리할 수 있다. 이런 반응을 야기하는 기억은 다른 모든 기억이나 믿음보다 우선 작용한다. 다시 말해 가장 우선시되는 렌즈다. 그 기억이 개인적 경험에서 나왔든, 상상에서 나왔든, 조상에게 물려받았든 관계없다. 삶의 어떤 영역에서든 그 기억과 아주 미미하게라도 관계가 있는 일이 생기면 이것이 나를 죽일 것이다라고 반응한다. 이성적인 과정이 아니라 렌즈가 바라보는 대로 판단하고 느끼게 된다.

물론 기억이 진짜 생명에 위협이 되는 상황을 포착해준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그렇게 판단하고 해석하는 오작동이 문제다. 때때로 우리는 특정한 사건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나 트라우마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본다. 이는 모두 오작동을 일으키는 기억이 야기한 일이다.

문제는 현재 나를 힘들게 하는 기억을 찾아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꽤 많은 기억이 무의식이나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고, 설령 그 기억을 찾아냈더라도 어떻게 고쳐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다.

이 책 메모리 코드는 에너지 의학에 바탕을 둔 치료법이다. 모든 것이 에너지이고 기억도 에너지라면, 문제의 근원인 에너지를 바꿀 방법이 필요하다는 뜻이 된다. 그는 우선 기억을 치유했을 때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 다양한 연구 사례들을 살펴보았고 파킨슨병 환자들이 참여한 가상현실 실험에서 신경가소성(뇌가 성장과 재조직을 통해 스스로 신경회로를 바꾸는 능력)’이 높아지고 뇌기능이 향상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특정한 장기를 이식받았을 때 처리기억과 관련한 신체능력이나 기억 등이 이식자에게서 나타나는 사례들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과학적 사실들을 조사함으로써 특정한 이미지를 만들고, 자신의 마음에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기억을 치유하는 방법을 기적적으로 개발했다.

지금까지처럼 평생 고통에 시달리며 살 것인가, 아니면 당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기적의 기회를 맞이할 것인가? 어떤 고통에 빠져 있든, 이 책이 해답이 될 것이다.

저자 알렉산더 로이드

자연의학 박사와 심리학 박사학위를 따기 전, 10년간 전임목사로 일했다. 여러 해 동안 심리상담소를 운영했다. 이후 대체요법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부인 트레이시의 우울증을 치유하기 위해 12년 동안 세계를 여행한 끝에 우울증과 다른 질병의 증상을 없애는 다양한 기법을 찾아냈다에너지와 양자물리학 연구에 몰두했다. 그 과정에서 병의 근원을 치유해 몸의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간단한 신체메커니즘을 발견하고 이를 힐링 코드라 명명했다. 힐링 코드를 실행하면서 트레이시의 우울증이 완치되자 그는 심박변이도 검사를 통해 이 기적의 치유법을 입증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 그 결과 힐링 코드를 실행한 사람이 20분 안에 몸에서 스트레스가 사실상 80% 가량 제거되는 놀라운 사실을 목도했다. 그의 연구 이전에 어떠한 방식이 되었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최소 6개월이 걸린다는 연구자료가 있었다이 발견을 토대로 그는 전 세계에 자연치유를 전파하는 데 목적을 둔 힐링 코드 회사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미국 50개 주와 90개 나라의 수천 명 고객들이 힐링 코드를 이용해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몸의 메커니즘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질병과 증상을 치유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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