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에서 오는 ‘허니문 방광염’도 있어…항생제로 치료 내성은 주의해야

 

건강한 성인은 평균 1회에 300정도를 보통 4~6회 하루에 1~1.5의 소변을 배설한다. 소변은 깨어있는 시간에 3~4시간마다 한번씩 보는 게 정상이다. 배뇨횟수는 계절과 온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우리 몸 장기 방광은 소변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몸속 노폐물을 소변에 실어 밖으로 내보내는 펌프 역할도 한다. 방광은 대기 압력 변화도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섬세한 몸속 장기다.

방광에 염증이 생기면 방광염이다. 방광염은 흔한 병이다. 방광염 환자 95%는 여성일 정도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훨씬 많이 생긴다. 방광염에 자주 걸리는 여성들은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에 걸리기도 한다. 방광염은 방광암에 오는 감기로 불린다.

방광염이 여성에게 많은 이유는 여성의 신체구조 때문이다. 방광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대부분 대장균이다. 여성의 몸은 구조적으로 항문 바로 위에 질, 그 위에 요도가 있다. 항문으로부터 요도로 이어지는 길이 남자보다 짧다. 여성들에게 많은 이유가 요도와 항문이 가까워 균이 옮겨가기 쉽기 때문이다.

여성들에게 많은 방광염은 성생활과도 관계가 있다. 여성 질 내에 서식하던 균이 성행위로 요도 입구로 이동해 감염을 일으킨다. 방광염 가운데 밀월 방광염’(허니문 방광염)은 신혼부부가 첫날밤을 치르고 다음 날 신부가 소변볼 때 통증을 느끼고, 화장실을 자주 드나드는 것을 말한다.

방광염이 생기면 소변을 볼 때 따갑고 통증을 느낀다.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자주 마렵다. 심하면 소변에서 피가 나기도 한다.

성관계 후 방광염이 자주 재발하는 여성은 성관계 후 소변을 보아 방광을 비워내는 것이 좋다. 이에 비해 여성청결제를 습관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질 내 산성도를 떨어트려 정상적인 인체 방어력을 유지하는 정상 세균을 오히려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 소변을 본 다음 휴지로 질 주위를 닦아낼 때는 항상 앞에서 뒤쪽으로, 요도 입구에서 항문 쪽으로 닦아내는 게 방광염 예방을 위해 좋다.

방광염은 항생제로 치료한다. 보통 3일 정도 약을 먹으면 낫는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면서 쉬면 자연치유되기도 한다.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성열 교수는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832회- 여성을 괴롭히는 질환 방광염”> 편에 출연, "방광염이 반복적으로 생길 때마다 집에 있는 항생제를 먹으면 내성이 생길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 평소 소변을 참는 게 좋지 않다오줌이 꽉 찬 상태에서 오랫동안 방광에 압력을 가하면 균이 오히려 더 침투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기 때문에 소변이 마려우면 비우는 습관이 방광염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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