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고칠 수 있다/332쪽/중앙생활사/16,500원

치매 환자가 보이는 건망증은 최근 경험한 모든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수첩에 무엇을 적어둔다 해도 수첩에 무엇인가를 적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갑자기 셈을 하지 못하게 된다거나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한다. 한 소리를 또 하고 말이 되지 않는 소리를 한다. 인지기능장애와 관련이 있는 여러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점에서 단순한 건망증과는 다르다.

알츠하이머병이 다소 진행되면 판단력이 떨어진다. 갚은 외상값을 또 갚는다거나 돈을 아무 데나 두는 등 돈 관리가 허술해진다. 가족이나 친지들은 이러한 증상을 보여야 환자가 단순한 건망증 정도가 아닌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최근 치매를 앓던 환자가 병이 생기기 전과 다른 내용으로 유언장을 변경해 소송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있었다.

치매는 일반적으로 아무리 해도 나을 수 없고, 계속 진행되어 마지막을 비참하게 마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이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지만, 이와 같은 중추신경계의 퇴행성질환을 제외한 나머지 범주의 질환은 조기에 발견, 적절하게 치료하면 치명적인 치매상태에 이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완치도 가능하다.

예전에는 80세까지 장수하는 어르신이 많지 않았다. 지금은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발달하면서 80세까지 정정한 어르신이 많다. 한편 암과 함께 난치병이라고 할 수 있는 치매 환자는 꾸준히 늘어 10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알츠하이머협회 통계 자료를 보면, 20134,435만 명인 세계 치매 환자 수는 2050년에는 3.1배 늘어나 13,54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4.7배가 늘어난 27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회적 비용 역시 2013117,000억 원에서 2050년에는 433,000억 원이 들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추산하고 있다.

치매는 거의 노년층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 점을 감안하면 치매는 우리 눈앞에 닥친 커다란 짐이다. 이 짐은 앞으로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다.

이 책 치매 고칠 수 있다는 치매 예방과 치료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을 담고 있다.

저자 양기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의학박사전문의(병리학진단검사의학). 같은 대학 조교수를 거쳐 을지의과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미국미네소타대학교 의과대학 신경병리실험실에서 방문교수로 치매병리를 공부했다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독성연구원 일반독성부장,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위원을 거쳐 현재는 경기도 군포에 있는 군포지샘병원 병리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지은 책으로 치매 바로 알면 잡는다(1996, 동아일보)치매 당신도 고칠 수 있다(2017, 중앙생활사)까지 두 차례 개정판을 냈다. 우리 일상에 숨어있는 유해물질(2018, 지식서재)》 《양기화의 BOOK 소리(2020, 이담북스)》 《아내가 고른 양기화의 BOOK 소리(2021, 이담북스)》 《PD수첩 광우병편 방송은 무죄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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