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으로 착각하기 쉬운 백내장…‘인공수정체삽입술’로 치료

# 온라인 쇼핑몰사업을 하는 임모(48)씨는 최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 메시지가 흐릿하게 보이고, 가로등자동차 전조등이 퍼져 보였다.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것으로 넘기기에는 증상이 지속됐다. 임 씨는 병원에서 간단한 자가 테스트와 검진을 받고 백내장 초기 진단을 받았다.

40대 중년 무렵 시력이 떨어지면 노안으로 생각해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편 노안은 백내장과 초기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더욱이 백내장 발병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어 40대부터는 안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해 생기는 노인성 안질환이다. 이에 비해 노안은 수정체 탄력성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초기 백내장은 약물 치료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상당히 진행됐다면 수술로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다. 대표 백내장수술이 인공수정체삽입술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개인 시력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노안과 백내장 증상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과거 인공수정체삽입술에서는 주로 원거리나 근거리 중의 한 곳으로 초점을 맞추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했다. 수술 후 노안이나 난시를 교정할 수 없다는 한계와 돋보기를 상황에 맞게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이에 비해 다초점인공수정체는 먼 거리와 중간 거리, 가까운 거리 모든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수술 후 보조 기구 착용도 필요 없다. 수술 과정에서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절개창의 크기가 작아 주변조직 손상 가능성이 적어 통증 걱정도 줄여준다. 안약으로 마취하고, 당일 퇴원이 가능할 만큼 회복 속도도 빠르다.

인공수정체 삽입술 수술에 쓰는 렌즈 종류는 다양하다. 어떤 렌즈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개인 병력과 라이프스타일, 직업과 정확한 눈 상태에 따라 적절한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BGN밝은눈안과 잠실롯데월드타워 김민경 원장은 백내장 환자가 많은 50~60대 연령층은 당뇨고혈압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상담 과정에서 알려야 한다또 백내장수술 전 내과 주치의 소견서가 필요할 수 있어 검사와 상담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내장 자가 진단 리스트3가지 항목 이상이면 백내장 의심

• 눈앞에 먼지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인다.

• 가로등이나 자동차 전조등이 퍼져 보인다.

• 먼 곳에서 가까운 곳, 가까운 곳에서 먼 곳을 볼 때 초점이 빠르게 바뀌지 않는다.

• 눈을 자주 비비거나 찡그린다.

• 돋보기를 착용하면 오히려 정확하게 보인다.

• 30cm 정도 거리에 있는 노란색 글씨가 잘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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