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뻑뻑한 게 다가 아니야…각막손상으로 시력 떨어뜨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가 3년을 넘어섰다. 엄마아빠는 재택근무를 하고 아이들은 원격교육이 일상화됐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기기 이용 시간이 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고령과 전신약제 사용, 콘택트렌즈 착용과 라식수술알레르기폐경기 호르몬치료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원인들이다. 최근엔 디지털 스마트기기 화면을 눈으로 보고 있는 시간이 늘면서 눈물분비 감소와 과다증발로 안구가 건조해져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안구건조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마스크 윗부분으로 새는 날숨이 눈에 들어가 눈물을 빠르게 증발시킨다. 안구가 쉽게 건조해질 수 있어 눈으로 숨결이 올라가지 않게 마스크 위쪽을 꾹 눌러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10세 미만 유아에서 안구건조증으로 안과를 찾은 아이가 2016년 3만1,274명에서 2020년에는 4만3,549명으로 40% 가량 늘었다.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삼투압이 높아져 안구표면세포에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난다. 눈물막이 불안정해 생기는 자극증상이다. 소아에게 각막 손상이 지속되면 시력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드시 조기진단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안구건조증은 각막 손상과 눈 피로감, 이물감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뻑뻑한 느낌과 시리고 쓰라린 느낌, 타는 느낌,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 눈부심,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눈 피로감, 충혈침침함 등 증상이 다양하다.

안구건조증 치료는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인공눈물은 여러 가지 성분이 있다. 눈물 생성 부족인지 눈물층의 불안정 여부에 따라 환자에게 잘 맞는 인공눈물을 의사와 상의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눈물 증발을 막기 위해 주변 환경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안경을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한편 최근 형광등보다 긴 수명과 높은 전기효율을 위해 LED 실내조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LED 조명은 눈을 부시게 하고, 피곤해지게 만든다. 이때 옅은 색 선글라스나 블루라이트 차단 보호안경을 쓰면 눈물 증발을 차단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안과 전연숙 교수는 실내조명의 가시광선과 스마트폰컴퓨터TV 등 디지털기기에서 발광하는 청색광(블루라이트)에 눈이 직접 노출되면 황반변성과 백내장안구건조증 등이 생길 수 있어 보호안경을 착용하면 좋다이때 실내에서 짙은 색 선글라스를 쓰면 동공이 커져서 겹쳐 보이거나 안압이 상승할 수 있어 야외용과는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 속 안구건조증 예방법

물을 많이 마셔요.

눈을 비비지 마세요.

눈을 자주 깜박거리세요.

실내에서 보호안경을 쓰세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쓰세요.

마스크는 숨결이 눈으로 올라가지 않게 꾹 눌러쓰세요.

스마트폰 화면,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춰 보세요.

PC 옆에 가습기를 틀어 놓고 실내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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