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 가려진 입‧치아 외모에 중요
잇몸미소‧치아변색 의사와 상의해야

신조어 마기꾼은 마스크와 사기꾼의 합성어다. 마스크 착용 유무에 따라 용모가 확 변한다는 의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착용 생활화와 함께 MZ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다.

한편 마기꾼은 마스크에 가려진 입과 치아 또한 외모에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눈과 코입을 넘어 치아와 치주까지 가꿔야 하는 시대가 본격 도래한 것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치의학계 연구들을 보면, 위턱 치아 잇몸이 약 3이상 보일 때 많은 사람들은 아름답지 못한다고 느낀다. 인터넷 검색을 봐도 잇몸미소에 대한 고민과 고충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성형 수술을 통해 아름다워지려고 하듯 치주성형수술로 통칭되는 치료법 가운데 하나가 비심미적인 잇몸 외형을 교정할 수 있다. 치아가 잇몸 밖으로 덜 나와 있거나 잇몸뼈가 과도하게 치아 주위에 있으면 잇몸미소가 생긴다. 잇몸절제술과 치조골 절제술을 통해 치아를 더 많이 보이게 만드는 수술적 치료로 아름다운 미소선을 만들 수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임현창 교수는 “윗입술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이 과하게 움직여 잇몸이 많이 보일 때는 보톡스 주사를 활용할 수 있다”며 “잘못된 양치습관이나 얇은 잇몸, 잇몸뼈 때문에 치아뿌리가 너무 많이 드러나 보이면 잇몸이식술을 통해 정상적인 잇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은 잇몸으로 크게 웃지 못하는 콤플렉스도 있다. 잇몸이 검게 보이는 원인은 멜라닌 색소가 잇몸 조직 속에 과도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때 비교적 간단한 치주성형수술인 잇몸색소제거술로 잇몸색을 호전시킬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치아 색이 누렇게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치아가 지나치게 변색됐다면 커피녹차초콜릿 등 짙은 색소가 포함된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흡연에 따른 니코틴 성분의 착색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치아색이 누렇거나 어둡게 변색됐다면 홈케어 방법인 자가 미백술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우스피스와 같은 개인 맞춤형 트레이를 제작하고, 트레이에 미백제를 넣고 매일 일정 시간 반복 착용하는 방법이다.

변색 정도가 심하거나 단기간 효과가 필요하다면, 치아 표면에 고농도의 미백제를 바르고 강한 빛이나 열을 가하는 전문가 미백술이 좋다.

이전 신경치료한 치아가 변색됐거나 외상에 따른 치아신경 손상으로 변색이 온 경우에는 색이 변한 원인 치아를 신경치료하고, 여기에 미백제를 넣어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실활치 미백술을 시행한다.

미백 치료는 치아에 착색된 물질만 분해해서 치아에는 손상을 주지 않는다. 시술기간 가운데 30% 정도는 시린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정도 미백제 사용을 중단하면 없어진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장지현 교수는 미백제제 사용 중 시린이나 불편감이 생기면 즉시 중단하고, 전문 의료진의 진료와 조언으로 미백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치아 미백을 무리하게 임의하면 잇몸화상이나 지각과민증, 턱관절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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