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두순 사건으로 화학적 거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
그렇다면 의료계의 시각은 어떨까요? 청년의사에서 시행한 의사들 대상의 패널 조사에서는 '화학적 거세는 신중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75%의 의사들은 죄질이 나쁜 성범죄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것에 절대적인 찬성을 보임
  • 전자 팔지(발찌) 부착에 대한 찬성률은 2년 전 81.4%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93.2%로 더 높아짐
  • 약물치료 및 심리치료, 거주 제한, 야간 통금 참성 비율도 87.9%를 보임

이상의 내용을 보면 조두순 사건을 바라보는 의사들의 분노도 일반 국민들과 다를바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화학적 거세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 화학적 거세에 매우 찬성한 의사는 35.6%, 찬성은 22.0%로 찬성쪽 의견이 57.6%였다
  • 화학적 거세에 대해 반대하는 의사들이 22.7%로 다른 조치에 비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유동적인 선택을 한 의사들도 19.7%로 아직 화학적 거세의 효과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나 효과에 대해 잘 모르는 의사들도 있다고 보여진다


연령별로 봤을 때에는 50대 이상의 의사들에서 화학적 거세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고, 직능별간에는 봉직의에서 다소 찬성률이 높았습니다. 전공분야에 대한 별도 조사는 이뤄지지 않아 화학적 거세를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는 비뇨기과 의사들과 그외 의사들의 의견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긴 어렵습니다.

2006년에 비뇨기과 개원의협의회에서 실시한 결과에서는 응답자 74명 중 반대가 43%였지만 부작용이 커서 반대한다는 비뇨기과의사는 31명 중 3명(9.6%)이였다고 합니다. 반면 43명(57%)에서는 호르몬 조절을 통한 성욕 억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
KAIST 과학의 향기 칼럼 인용) 이 응답이 화학적 거세를 지지하는 응답이라고 한다면, 이번 청년의사 의심만만의 화학적 거세 찬성률과 거의 비슷한 찬성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의심만만 설문에 참여한 패널은 132명으로 개원의 20%, 봉직의 15%, 대학교수·전임의 17%, 전공의(인턴 포함) 19%, 공보의·군의관 28%, 기타 2%였으며. 신뢰도 95%에서 오차범위는± 4.28%p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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