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전정편두통‧기립빈맥증후군‧우울증이 여성에게 더 많은 영향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신경계 증상이다. 주변이 빙빙 도는 것 같은 느낌이나 스펀지 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 등 여러 형태로 괴롭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어지럼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951,526명이었다. 월별 어지럼증 추이를 보면 환절기에 어지럼증 환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지럼증 환자는 3102,911명에서 봄이 시작되는 4111,529, 5127,892, 6142,242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어지럼증은 대개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더 많이 생긴다. 2021년 어지럼증 치료를 받은 여성은 622,370명으로 전체 환자의 65%를 차지했다.

여성들이 어지럼증을 빈번하게 느끼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이 여성들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이석증과 전정편두통‧기립빈맥증후군 등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이다. 이 같은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흔히 발병한다.

심리적인 영향도 여성들의 어지럼증 발병률을 부추긴다. 심리적인 영향으로 생기는 심인성 어지럼증은 이석증 다음으로 흔한 어지럼증의 원인이다. 심인성 어지럼증은 주로 우울증과 불안증으로 발생한다.

또 노령인구 구성 비율도 어지럼증의 남녀 비율에 영향을 준다. 어지럼증은 주로 65세 이상에서 발병 위험이 커진다. 이런 구조 속에 65세 인구 구성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10% 정도 많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도 다르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요인을 먼저 찾아내고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면부족은 거의 모든 어지럼증을 악화시킨다. 자신의 조건에 맞는 최적의 수면 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한편 운동은 어지럼증을 관리하는 긍정적인 요소가 된다. 어지럼증 환자의 대부분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으려는 경향이 많다. 이에 비해 많이 움직일수록 어지럼증을 호전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걷기운동산책 등 좀 더 강도 있는 운동으로 넘어가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어지럼증을 관리하는 데 빼놓을 수 없다. 매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바람직하다.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진료부원장은 스트레스를 안 받으며 살기는 어렵지만,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특히 여성은 신체적으로 어지럼증에 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어지럼증을 평소에 자주 느낀다면 자신에게 나타나는 어지럼증을 기록해 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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