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의 식도암 환자도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과 같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장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허철웅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정다현 교수팀은 조기 식도암으로 진단받고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등을 받은 65세 이상의 환자 29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허철웅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정다현 교수
왼쪽부터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허철웅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정다현 교수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71세였고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등의 치료를 받은 후 3년, 5년, 10년 생존율은 각각 82.5%, 73.1%, 59.7%로 우수하게 나타났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수술적 치료와 비교했을 때 병원 입원 기간이나 시술 시간에 있어 유의미하게 더 짧다는 장점이 있었으며, 두 치료의 생존율과 완치적 절제율은 유사하게 나타났다.

다만, 환자가 다른 장기 암의 과거력을 지니거나 전신상태 불량 및 조직 결과에서 림프혈관 침범이 확인된 경우에는 치료 후에도 장기적인 예후가 불량했다.

허철웅 교수는 “식도암 수술은 범위가 넓고 난도도 높아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의 조기 식도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고령의 조기 식도암 치료에 큰 유용성을 보인 만큼 많은 환자들이 추가적인 치료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Frontiers in Medicine에 실린 논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 (IF : 5.093)’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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