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회‧월 8회 두통 생기면 위험신호…치료 쉽지않아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

스트레스 많이 받는 현대인들의 일상에 두통은 흔하다.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수백 가지가 넘고, 증상도 제각각이다. 이마나 관자놀이후두부와 뒷목에 통증이 생겼다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되기도 한다. 두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하고, 약으로 통증을 가라앉히면서 생활하기 다반사다.

하지만 두통이 반복적으로 생기거나 정도가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두통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흔히 긴장성 두통이 전체 두통의 30~40%를 차지한다. 주로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두경부의 지속적 근육수축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긴장성 두통은 일정한 주기 없이 반복되지 않고, 다른 동반 증상 없이 일시적으로 머리 양쪽을 조이는 것처럼 아프거나 묵직하게 아픈 경우를 말한다. 긴장성 두통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거나 단순 소염진통제 복용만으로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주로 한쪽에 증상이 나타나 이름 붙은 편두통은 머리 한쪽이 아픈 것만 뜻하는 것은 아니다. 양쪽에 다 나타날 수 있다. 부위가 아니라 증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관자놀이 쪽에 맥박이 뛰는 듯한 박동성 두통이 반복발작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편두통이다.

대부분 구역이나 구토가 같이 온다. 간혹 두통 전 시야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가족력이 있으면 편두통을 자주 경험하기도 한다. 편두통으로 진단받지 않고, 반복되는 두통을 다스리기 위해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는 것은 약물과용 두통이라는 또 다른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가급적 지양하고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벼락 두통 처럼 터질 것 같은 갑작스러운 두통이 1분 이내에 최고조에 이르면 뇌출혈 등을 감별하기 위해 반드시 뇌영상 촬영 검사가 필요하다. 여기에 50세 이후 새로 생긴 두통과 기침할 때 생기는 두통, 자세 변화에 따라 생기는 두통, 새로 생긴 두통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두통, 체중 감소나 발열이 동반되는 두통은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

두통은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자주 반복된다. 세기도 커져 단순 두통이 만성으로 가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두통학회(IHS)는 주 2회와 한 달 8회 이상 두통이 생기면 위험신호로, 한 달에 15차례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두통으로 진단한다.

만성 두통은 치료가 쉽지 않다.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을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만성 두통도 일차성 두통과 마찬가지로 만성 편두통과 만성 긴장성 두통이 제일 많다. 반드시 감별해야 할 질환인 약물과용 두통은 진통제를 끊어야 오히려 좋아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먼저다.

만성 편두통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가 필수적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과도한 일이나 긴장감을 갖지 않는 노력도 필요하다. 또 술과 담배는 자제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박정훈 과장은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만성 두통 치료는 두통 예방 약물치료가 중요하고,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심하면 편두통 표적 예방 치료제로 두통을 감소시킬 수 있다만성 두통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데 약물주사 등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증상을 살피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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