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일하면서 바른 자세만 지켜도 허리‧목 건강 지킨다

VDT(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증후군은 장시간 모니터를 보며 키보드를 두드리는 작업을 할 때 생기는 신체정신적 장애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는 장시간 동안 컴퓨터와 스마트폰모바일 디바이스 등을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대표 질환으로 손에 꼽힌다.

직장인들의 근골격계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VDT 증후군으로 5,134만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다. 진료비만 9조원이 넘게 지출됐다. 매년 평균 1,000만명이 넘는 VDT 증후군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VDT 증후군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영상 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눈의 피로와 어깨목 통증 등 증상을 통칭한다. 안구건조증과 거북목증후군, 어깨허리통증 등이 모두 VDT 증후군 증상에 포함된다.

같은 자세 1시간 이상은 금물쉬는 시간마다 많이 움직여야

우리 몸은 움직이도록 만들어졌다. 가만히 앉아 있거나 서 있으면 허리관절뿐 아니라 몸 전체에 피로가 누적된다. 같은 자세가 1시간 이상 지속되면 잠시 일어서서 주위를 걷거나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는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부담이 더 커지는 부위다. 허리를 잡아주는 추간판에는 혈관이 없어 내부 세포가 살아가기 위해 주변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확산돼야 한다. 주기적으로 몸을 움직여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추간판에 손상이 가고, 심하면 허리디스크까지 불러올 수 있다.

최근 빈번하게 생기는 척추 질환 가운데 하나인 일자목은 대부분 나쁜 자세에서 비롯된다. 나이에 상관없이 뒷목이 뻐근하고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자세는 언제나 꼿꼿이목과 허리는 반듯하게 움직이기

스마트폰을 보거나 업무 중 모니터에 집중하면 목이 앞으로 구부정하게 굽어 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 같은 잘못된 자세는 신경을 누르고 근육을 긴장시켜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주요한 원인이다.

목뼈는 허리와 일직선을 이루며 C자형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를 지속하다 보면 점점 펴져 일자목이 된다. 일자목은 목어깨 통증뿐만 아니라 목이나 허리 디스크 등 척추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어 교정해줘야 한다.

책상 위 PC 모니터를 너무 높거나 낮지 않게 눈높이에 맞춰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자를 바짝 당겨 앉아 허리와 목이 일직선이 되는 자세를 의식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전화 업무가 많다면 헤드셋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장 여성들 사무실에서는 하이힐 말고 슬리퍼로

하이힐은 여성의 미를 한껏 살려주는 패션 아이템이다. 하지만, 착용 시간이 오래되면 짧게는 발목 통증을, 장기적으로는 엉덩이와 등에 무리를 주게 된다. 결과적으로 척추와 목 관절에까지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높은 굽 구두를 신으면 발끝 쪽으로 신체 무게중심이 이동한다. 이때 우리 몸은 무게를 지탱하고, 중심을 잡기 위해 하이힐 높이에 비례해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허리가 앞으로 굽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골반이 과하게 젖혀져 허리의 정상적인 S라인이 틀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이힐은 허리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높이 4~5내외 적당한 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하이힐을 신었을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복부와 골반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같은 높이 신발을 착용하더라도 몸에 가해지는 무리를 덜 수 있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마취통증전문의) 원장은 특히 직장인들은 출퇴근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고, 회사에서도 PC노트북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자가 집중된다“VDT 증후군 원인은 다양하지만, 평상시 바람직한 생활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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