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김모(32)씨는 출산 후 1년의 육아휴가를 마치고 회사에 복귀한 워킹맘이다. 회사업무와 육아로 김 씨의 일과 시간은 24시간이 부족하다. 최근 김 씨는 아침에 출근준비를 위해 손거울을 들다 손거울을 떨어뜨렸다. 손거울을 다시 들려는 순간 손목에 통증과 함께 저렸다. 병원 검사 결과 김 씨는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손목 안쪽 아래는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수근관이 있다. 여러 원인으로 수근관 위쪽에 위치한 횡수근 인대가 두꺼워지면 수근관이 좁아진다. 이때 신경이 눌려 저리는 듯한 신경통이 생기는 증상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여성에게 남성보다 3배 이상 더 많이 생긴다. 특히 손목 건강에 육아는 좋지 않다. 특히 워킹맘들의 경우 회사 업무에 이어 아이를 손으로 받치고 육아를 했기 때문에 손목이 쉴 틈이 없는 것이다.

초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무리하게 사용한 후 저리는 느낌이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손에 만성 통증이 생긴다. 또 신경이 눌리면서 단순히 통증만 동반되는 것이 아니라 감각 둔화,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치료 과정이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기 발견‧치료가 지연되면 수술을 고민해봐야 한다. 치료 적기를 놓치면 뒤늦게 수술을 시행하더라도 온전히 회복되지 못해 후유장애를 남길 수 있다.

연세건우병원 이상윤(정형외과 수부상지 전문의) 원장은 “최근 초소형 고해상도 관절 내시경으로도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도 적어 일상 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며 “수술 후 빠르면 당일 퇴원이 가능한 만큼 조기에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