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능 변화와 알츠하이머병 발병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 광명병원 신경과 한상원 교수 연구팀은 최근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기능 변화의 연관성’을 조명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간암, 담관암 등 간질환 환자나 간기능 효소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환자들은 환자군에서 제외하고 진행했다.
그 결과 간기능 효소 수치의 변화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및 인지 기능 저하, 그리고 뇌 측두엽의 위축 정도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혈중 간기능 효소들 중에서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 수치와 ALT(alanine aminotransferase) 수치가 낮을수록, 그리고 AST/ALT 비율과 ALP(alkaline phosphatase) 수치는 높을수록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인지기능저하와 뇌 측두엽의 위축 정도 역시 더 심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한상원 교수는 “간의 노화 과정에서 AST 수치와 ALT 수치가 감소됨으로 인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능이 역시 감소하기 때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 개발에도 새로운 안목을 제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될 예정이다.
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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