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 연골판’은 반달 모양으로 무릎 관절 사이에 있다. 2개가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릎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완화하고,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반월상 연골판에 압력이나 손상이 계속 가해지면 파열이 생길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운동하면서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급정지‧미끄럼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 잘못된 습관이나 노화에서 오는 퇴행성 변화도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불러오는 원인이다. 특히 중장년층은 노화로 연골판 탄력이 감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이나 움직임에도 발생하기 쉽다. 50~60대 중장년층에 반월상 연골판 환자가 많은 이유다.

내측 반월상 연골판 후각부가 파열하면 ‘뚝’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을 유발한다. 양반다리를 하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은 심해진다. 무릎 뒤쪽 오금과 종아리에 통증이 같이 오기도 한다.

통증을 치료하지 참고 견디면 무릎 강직이 진행돼 주변 연골까지 손상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후각부 파열이 심하지 않으면 활동을 줄이고,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보존적 치료에도 무릎과 오금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개인 상황으로 수술이 힘들면 초음파를 이용한 ‘통증완화 신경차단술’(IPACK BLOCK)이 도움이 된다.

통증완화 신경차단술은 초음파를 통해 병변 부위를 직접 보면서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다. 일시적으로 신경을 차단해 통증을 감소시킨다.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증상을 즉각적으로 완화하는 장점도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 통증을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을 동반한다”며 “무릎이나 오금 통증 등이 따른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