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꾸준한 운동을 하면 당뇨 진단을 받더라도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4%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 연구팀은 2009∼2015년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은 20세 이상 성인 8596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운동이 심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2.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를 당뇨병 진단 전후를 기준으로 ▲ 지속적인 비운동 그룹(803명) ▲ 운동에서 비운동 전환 그룹(1090명) ▲ 비운동에서 운동 전환 그룹(1273명) ▲ 지속적인 운동 그룹(5430명)으로 나눠 심혈관질환 발생 건수를 비교했다.

비교 결과 지속적인 비운동 그룹의 심혈관질환 발생 건수는 100명당 1.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동에서 비운동 전환 그룹(1.33명), 비운동에서 운동 전환 그룹(1.0명), 지속적인 운동 그룹(0.83명) 순이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진단 전후에 운동을 지속한 그룹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지속적인 비운동 그룹보다 평균 34% 낮은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비만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비운동에서 운동으로 전환했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62%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대중 교수는 "지속적인 운동의 당뇨병 합병증 개선 효과는 외국에서도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다"면서 "만약 당뇨병에 더해 비만하거나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의자에서 일어나 적극적인 신체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비만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Obesity & Metabolic Syndrom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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