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나 신장병이 있으면 심근경색증이 재발할 우려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전체 심근경색증 대상 환자 9869명 중 3년 동안 359명(3.5%)이 재발했으며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로는 당뇨병 혹은 신장병이 있거나 흉통이 아닌 호흡곤란과 같은 비전형적인 흉통을 호소해 병원에 늦게 온 경우, 심장혈관에 한 개 이상 병변이 있는 다혈관질환자 등이었다. 

특히 비전형적인 흉통을 호소하는 경우는 고령의 여성 환자가 많았고, 119를 이용하지 않고 병원에 늦게 도착해 시술을 늦게 받았던 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근경색 재발의 
심근경색 재발의 

정명호 교수는 “약 1만여명의 심근경색증 대상 환자를 조사한 결과 ▲당뇨병 ▲신장병 ▲혈관이 한 개 이상 좁아진 경우 ▲고령의 여성 환자 등에서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심근경색증 증상 발생 후 24시간 내 도착해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시간 내 병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005년부터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등록 연구(Korea Acute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KAMIR)를 추진해 현재까지 8만1천여명의 환자를 등록, 374편의 관련 논문을 발표해 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내과학회 학술지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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