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오십견으로 착각하기 쉬워…평소 자주 기지개 켜면 예방에 도움

어깨관절은 척추관절고관절과 함께 우리 몸 대표 3대 관절이다. 몸으로 하는 육체노동은 물론 대부분 스포츠 동작에 어깨관절이 쓰인다. 어깨관절은 많이 사용되는 만큼 다양한 질병이 생긴다.

사고에 따른 외상은 물론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석회성건염과 충돌증후군오십견(동결견)회전근개파열퇴행성골관절염 등이 어깨관절에 나타나는 질환들이다. 이 가운데 특히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고령화와 스포츠 인구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손에 꼽힌다.

회전근개는 팔을 움직이게 하는 4개의 근육 조합이다. 이들 4개의 힘줄 가운데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 파열이 진행될수록 어깨 힘은 떨어진다. 회전근개 파열은 중년 이후 나타나는 대표 퇴행성질환이다.

연령별로 보면, 회전근개파열은 50~60대에 가장 많이 생긴다.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이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로 찢어지는 것이다. 한편 최근에는 골프나 테니스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을 하다 파열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어깨통증이 생기면 오십견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회전근개 파열로 생긴 통증이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 부위에 압통이 있는지 눌러봐서 각 힘줄 어느 부위에 통증이 생겼는지 확인한다. 여기에 엑스레이나 초음파MRI 등 영상 검사로 확진한다.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분파열은 수술할 필요는 없다. 부분파열은 초기에 먹는 약이나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로 염증을 치료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파열 크기가 작고, 통증이 가라앉아 어깨의 움직임 원활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일상생활은 가능하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좋아도 6개월~1년 단위로 초음파 검사로 파열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회전근개 파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부분파열이 완전 파열로 진행할 수 있다. 완전 파열이면서 파열 크기가 점점 커질 수 있다. 파열이 계속 진행해 크기가 커지면 수술한다.

수술은 피부에 4~5개의 구멍을 뚫고 수술하는 관절경으로 진행한다. 관절 내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방식이다. 관절경술은 기존 절개술에 비해 주위 조직 손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시간은 2~3시간 소요된다. 수술 후 4~6주 정도는 보조기를 차면서 조심해야 한다. 보조기를 차는 동안 어깨를 위로 올리거나 옆으로 벌려는 동작을 삼가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명서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부드럽게 유지하고, 운동 전 잠깐 하는 것이 아니라 관절이 충분히 이완될 때까지 하는 게 좋다평소 자주 기지개를 켜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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