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산모가 출산한 저신장, 저체중, 미숙아라도 2년 안에 건강한 신생아의 성장을 따라잡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대철‧심수연 교수팀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진단 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 142명과 특이 질환으로 진단받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149명의 영아를 대상으로 2010년에서 2017년간 성장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대철, 심수연 교수
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대철, 심수연 교수

산모의 자가면역질환은 전신홍반 루푸스(81%), 쇼그렌 증후군(6%), 기타 자가면역 현상(11%)으로 진단됐다.

연구 결과 일반 산모와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분만 시기, 유산, 조산아 분만력, 출산력에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출생 직후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아프가 점수’와 분만 방법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자가면역 질환 산모가 출산한 신생아는 미숙아 출생률, 저체중 출생아, 저신장 출생아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을 출생 시, 출생 후 2개월, 5개월, 8개월, 12개월, 24개월에 신체 계측을 측정하고 한국 정상 영아 인구와 비교평가 했을 때, 출생 시는 신장과 체중 모두 작게 측정됐으나, 출생 후 2년에는 따라잡기 성장을 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산모가 출산한 아기 중 약 반수가 자가면역항체 양성으로 확인 됐으나, 2년 동안 추적하면서 대부분 검사결과가 정상화 됐고 출생 후 2년동안 추적한 결과 빈혈과 같은 혈액학적 증상, 선천성 심장차단 등 신생아 합병증 보고는 없었다.

정대철 교수는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임산부가 신장과 체중이 작은 아이나 미숙아를 출산하고, 특히 자가면역 항체가 아이에게 발견되더라도 2년 후 평균을 따라잡고 대부분 정상화 됐다는 이번 연구 결과가, 임신을 계획하는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Pediatric Rheumatology (IF 3.4)'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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