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0배 급증…영유아 감염 비상
수족구, 백신‧치료법 없어 예방이 최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족구병이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영유아가 많이 걸리는 수족구병은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올해 수족구병 환자는 작년과 비교하면 10배 가량 급증했다. 질병관리청에서 공개한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을 보면, 2020년과 202128주 동기간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0.9였다. 올해는 10.3으로 증가했다.

2020~2021년 환자가 적었던 것은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감소와 개인위생 수칙 준수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가 줄었던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실내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했다. , 유행 시기도 겹쳤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여름과 가을철에 많이 생긴다. 입 안에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한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가래‧콧물 등의 호흡기 분비물과 수포 진물에 존재한다. 이를 매개로 전파된다.

바이러스 가운데 ‘enterovirus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뇌수막염 또는 뇌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에게 구토와 심한 두통, 의식 저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중추신경계 침범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응급실 진료 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대개 가벼운 질환으로 7~10일 후 자연 회복될 수 있다.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입 안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구개잇몸입술에 수포가 나타난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많이 생긴다. 3~7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발바닥보다 손등발등에 더 많다. 엉덩이와 사타구니에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엉덩이에 생긴 발진은 대개 수포를 형성하지 않는다.

수족구병에 특별한 치료제는 없다. 증상 완화를 위해 대증요법 치료는 진행할 수 있다. 발열통증을 줄이기 위해 해열 진통제를 사용한다. 소아에게 아스피린 사용은 금지된다. 입 안 궤양으로 삼키기가 고통스럽고 어려워 수분을 섭취하지 못해 심각한 탈수 현상이 생기면 정맥용 수액 치료를 하기도 한다.

수족구병은 아직 치료법과 백신이 없어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대부분 유치원학교여름캠프 등에서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와 목의 분비물대변 또는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의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장한나 교수는 당분간 환자 발생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거리두기 완화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기보다 마스크를 잘 쓰면 비말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장난감과 물건 표면은 먼저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아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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