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경찰관인 한모(54)씨는 하루 업무 대부분을 야외에서 활동한다. 한 씨는 최근 거리 신호등과 표지판이 잘 보이지 않았다. 이물감과 눈 시림 증상도 느껴 안과병원을 찾았다. 노안이 와서 그럴 것이라는 한 씨 생각과 다르게 검사 결과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한 씨에게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야외 활동이 많은 직업이나 취미를 가지고 있으면 여름철 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여름철 강한 햇빛과 자외선, 잦은 냉방기기 사용으로 눈에 건조함이 더해지면서 눈 건강을 위협받기 쉽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유발한다. 또 대사 노폐물 생성을 촉진한다. 심하면 백내장은 물론 황반변성과 같은 실명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자외선은 백내장을 일으키는 발병 원인 가운데 하나로 손에 꼽힌다.

백내장은 노화로 수정체가 혼탁해져 나타나는 안질환이다. 백내장의 대표 증상은 사물이 흐려 보이거나 뿌옇게 보이는 것이다. 여기에 색 분별력이 떨어지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이 생긴다. 밝은 장소에서 눈부심 증상과 시력장애도 나타난다.

초기 백내장은 약물 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회복되지 않는다. 근본 치료는 수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인공수정체삽입술’이 백내장을 치료하는 대표 수술이다. 이 수술은 혼탁해진 기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증상을 개선한다.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구분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하나만 선택해 시력을 교정한다. 수술 후에도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이에 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어떠한 거리에서도 초점을 잘 맞출 수 있다. 백내장 치료와 동시에 노안이나 난시로 인한 증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수술 후 별도의 시력 교정 장치도 필요 없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고를 때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추천할 수 있는 의료진의 기술과 경험이 중요하다.

다초점인공수정체는 종류가 다양하고, 수술에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수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생활습관과 직업‧환경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BGN밝은눈안과 잠실롯데월드타워 김민경 원장은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조심하고,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용 선글라스와 양산‧모자를 챙기는 게 필수”라며 “다초점인공수정체 수술은 고도의 정교한 스킬이 요구되는 만큼 수술 전엔 반드시 의료진이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가지고 있는 지, 수술 시스템과 사후 관리 체계를 잘 갖춘 병원인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