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골절 환자가 근감소증이 있으면 사망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진료부원장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진료부원장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진료부원장과 공동연구팀은 평균 연령 77.9세인 고관절 골절 환자 1,003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의 진단방법으로 사용되는 기준으로 키, 몸무게, 체질량지수로 판단하는 세가지 모델 중 근감소증의 예후를 가장 잘 판단 할 수 있는 진단방법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각각 세가지 기준에 의해 나누는 근감소증을 동시에 가진 환자의 유병률을 조사하고, 1년, 2년, 5년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는데 근감소증의 진단은 아시아인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했으며, 이중에너지 엑스레이 측정을 통하여 골격근량(Appendicular skeletal muscle mass, 이하 ASM)을 측정하고 악력 측정을 시행하여 근력을 평가했다.

또한 ASM 기준 흡광도 측정을 통해 세 가지 지표를(ASM/키의 제곱, ASM/체중, ASM/체질량 지수) 계산하여 근감소증으로 진단했고 사망률은 수술 후 1년, 2년, 5년 뒤 평가했다.

그 결과, 1003명(남자 243명, 여자 760명)의 고관절 골절 환자를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여자 8%(60명), 남자 17.3%(42명)가 사망하였고, 5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여자 24.3%(185명), 남자 33.7%(82명)가 사망했다.

각각 세 가지 진단기준에 따른 근감소증의 유병률과 사망률의 차이가 있었지만, 사지 근육량을 키의 제곱으로 나누는 방법에서 근감소증이 없는 환자와 비교 했을 때 1년 사망률(남자 24% vs 0%, 여자 10 % vs 5%, p<0.05), 2년 사망률 (남자 28% vs 4%, 여자 18 % vs 5%, p<0.05), 5년 사망률(남자 44% vs 4%, 여자 35 % vs 9%, p<0.05)이 유의하게 근감소증 환자군에서 남녀 모두 높게 나타났다.

하용찬 부원장은 “이번 연구는 고관절 골절 환자에서 근감소증과 사망률의 관계에 대한 연구로, 고관절 골절 환자의 골근감소증 유병율이 높고, 장기예후가 불량하다는 것을 임상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1년, 2년, 5년 사망률이 근감소증이 없는 환자의 사망률에 비하여 높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병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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