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가을이 다가오면서 코막힘과 비염‧콧물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일상에서 코막힘이나 비염은 흔하게 생기는 질환이다. 하지만, 비염 증상은 환절기에 더 심해져 생활에 불편을 준다.

코막힘 등을 단순 환경적 요인에서 오는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참고 제때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온다. 비중격만곡증이나 비밸브협착증이 대표적이다.

외관상 보이는 코의 모양이 직선으로 잘 뻗어있어도 평소 숨쉬기 답답함을 느끼거나 한쪽 코가 막히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비중격만곡증 또는 비밸브협착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비중격만곡증은 성인 10명 가운데 7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코 질환이다. 비중격은 코 중앙에서 수직으로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이다. 비중격만곡증은 비중격 연골이 C자‧S자 형태로 휘어진 경우를 말한다. 심하면 코골이와 두통‧수면장애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이에 비해 비밸브협착증은 콧속 공기가 흐르는 좁은 통로인 비밸브가 좁아져 발생하는 증상이다. 코막힘과 축농증‧안구통 등을 일으킨다.

코 구조 문제로 증상이 있으면 약물 치료로 한계가 있다. 수술로 콧속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 비중격만곡증은 휘어진 연골과 뼈를 바로잡는 수술 외에 치료 방법이 없다. 비중격 교정술은 비중격 점막을 절개, 휜 연골 부분과 뼈를 절제해서 바르게 펴는 수술이다.

비염이 심하거나 하비갑개비후를 동반한 경우 함께 교정이 가능하다. 잘라낸 연골은 콧등‧코뼈 성형이나 비밸브 재건술 이식재료로 활용한다. 외비 변형이 있거나 최상단 또는 말단 비중격이 심하게 휘어졌을 땐 기능 코성형 등 더 복잡한 수술이 요구된다.

비밸브 기능 이상이 생겨 비염과 코막힘‧코골이 문제가 생기면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비밸브재건술이 있다. 우선 비내시경검사와 3D CT 검사로 좁아진 부위가 내비밸브인지 외비밸브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다음으로 개인별 코 구조에 맞는 연골 삽입과 재배치, 자가 조직 이식 등의 수술을 시행한다.

다보스병원 이비인후과 문성중과장은 “코의 기능 이상을 느낀다면 병원 이비인후과를 찾아 증상들에 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한편 코성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비인후과에서 기능적인 부분과 미용적인 부분을 함께 수술받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