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후 합병증인 심부전으로의 진행을 막는 대식세포군이 발견돼 치료제 개발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정연준 교수, 생화학교실 정승현 교수팀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심근경색 후 진행될 수 있는 합병증인 심부전으로의 이행을 억제하는 ‘Trem2 유전자 발현 대식세포군’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정연준 교수,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정승현 교수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심근경색 직후 염증 반응기부터 회복기까지 나타나는 면역세포의 특성과 역동성을 분석한 결과 총 16 종류의 대식세포군을 발견했고, 이 중 ‘Trem2 유전자’를 발현하는 대식세포군이 ‘회복기’로 접어들 때 심부전 이행을 억제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Trem2 유전자가 발현한 대식세포군에 항염증 기능이 있고 가용성 Trem2 단백질을 분비한다는 것을 확인, 실제 심근경색 동물모델에 가용성 Trem2를 투여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경색된 심장이 구조적으로나 기능적으로 개선됐다.

정연준 교수는 “가용성 Trem2 치료법 개발은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이 준비 중인 ‘기초의학 활성화’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임상 적용을 위한 후속연구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육 교수는 “최근 급성심근경색의 단기치료 성적은 좋아졌지만 심부전으로 이행되는 것을 막는 치료법은 답보 상태에 있다”며 “이번 가용성 Trem2 치료법이 심혈관질환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 (IF:17.69)'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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