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6만 명 병원 진료…‘최소침습 수술’로 환자 통증 부담 줄여

무지외반증으로 한 해에 6만 명 정도가 병원 진료를 받는다.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에게 무지외반증은 훨씬 더 많이 발병한다. 무지외반증 환자 10명 가운데 9명 정도는 여성이다.

무지외반증의 대표 증상은 엄지발가락 변형이다. 발 안쪽 돌출 부위가 신발에 부딪혀 통증이 생긴다. 엄지발가락 변형이 심해지면 2번째 발가락을 밀어 2·3번째 발가락에도 통증이 생긴다. 방치하면 통증은 무릎·골반·허리에까지 이어진다.

볼이 좁은 하이힐이나 신발을 자주 신는 여성들에게 무지외반증이 많이 생긴다. 그래서 무지외반증을 하이힐병이라고도 부른다. 발가락 구부러진 모습이 마치 망치처럼 보인다고 망치족지라고도 별칭한다.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질환이다. 그대로 두면 더 악화된다. 초기에는 약물과 기구 등 보존적 치료로 대응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기를 넘어가면서부터는 보존적 치료로는 효과를 보기 힘들어 수술을 선택해야 한다.

수술이 필요한 시기는 환자마다 다르다. 발가락이 휘어진 각도가 중기를 넘어서면 수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초기 무지외반증은 큰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그래서 족부전문병원을 찾아 무지외반증 치료를 상담받는 사람들 상당수는 30도 이상 휘어진 경우가 많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통증이 심하다고 알려져 있다. 뼈를 직접 건드리는 수술이기에 지금보다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환자들은 통증에 대한 부담이 컸다. 통증과 수술 후 회복, 일상 복귀에 대한 걱정으로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최소침습술 무지외반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2~3정도 미세한 구멍을 내어 실시간 X-선 기계를 이용해 휘어 있는 뼈를 교정 절골하고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수술 통증이 기존 수술방법 보다 현저히 적다.

수술 후 회복기간도 기존보다 줄었다. 최소침습술은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수술 부위 유착도 덜 하고, 재활도 빠르다. 수술 후 통증이 적어 입원 기간도 2~4일 정도로 짧다.

연세건우병원 유종민(정형외과 족부전문의) 박사는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은 미세한 구멍을 내어 특수한 절골 기구를 이용해 뼈를 절골하기 때문에 골막을 벗겨내지 않게 되고 수술 후 통증 또한 현저하게 줄었다최소 피부 절개만 필요한 만큼 수술 후 흉터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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