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통증으로 잠을 자다 깨기도…어깨수술은 회복 더디고 재활치료 필요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주위 근육 힘줄 구조다. 어깨뼈인 견갑골에서 시작해 위팔뼈로 이어지는 4개 근육을 가리킨다. 이 근육들은 어깨 관절을 움직이게 하거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근육들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돼 어깨 통증과 기능 이상을 일으키면 회전근개 파열이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다양한 원인과 복합적인 작용으로 생긴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퇴행성 변화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여기에 염증성 질환과 선천적 이상과 혈액순환 장애도 발병 요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한해 12만3,321명이 회전근개파열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야외활동이 위축된 영향으로 2019년 13만6,406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한편 최근 SNS 유튜브와 예능 방송의 영향으로 헬스골프배드민턴테니스 등 어깨와 팔을 주로 사용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MZ세대 포함 다양한 연령대에서 늘고 있다. 회전근개파열 환자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회전근개파열 증상은 어깨 통증과 팔힘이 약해져 팔을 위로 올리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생긴다. 또 팔 위쪽 삼각근과 팔꿈치에도 통증이 느껴지고, 목 뒤편이 당길 수 있다. 잠을 자면서 통증으로 깨는 야간통도 많다. 야간통은 회전근개파열의 특징적 증상으로 손에 꼽힌다.

간혹 목디스크 환자들도 어깨 통증을 호소한다. 목디스크 환자들은 어깨 윗부분 승모근 주위 통증을 주로 호소한다. 손가락 저린 증상을 동반한다. 오십견과 충돌증후군도 삼각근 주위 통증과 야간통 증상을 보인다.

치료는 파열 정도에 따라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로 구분한다. 부분 파열은 약과 물리치료스트레칭 등 보존적 치료를 한다. 통증 조절과 어깨 가동범위 회복을 목표로 한다. 통증 조절이 힘들면 주사 치료를 병행한다. 통증이 호전되면 근력 강화 운동을 시작한다.

이에 비해 보존적 치료를 6개월간 해도 통증과 근력 약화가 지속되거나 영상 검사에서 파열 정도가 커지면 수술을 고려한다. 완전 파열은 근력이 많이 떨어져 방치하면 증상 악화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수술 여부는 환자 나이와 직업통증건강 상태에 따라 신중히 고려 한다.

수술은 대부분 관절경을 사용하거나 피부 일부를 절개해 찢어진 힘줄을 봉합한다. 하지만, 파열 정도가 크고 봉합이 힘들면 힘줄을 이식한다. 또 회전근개 파열이 오래 방치돼 퇴행성 관절염이 동반되면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로 어깨 관절 기능을 회복한다.

수술 전 고려 사항은 어깨 수술은 일상 생활 복귀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수술 후 바로 어깨 사용이 힘들고,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반드시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후 4~6주 정도 어깨를 고정한다. 1~2개월 재활치료와 스트레칭으로 어깨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고 6개월 후 초음파MRI 검사로 봉합한 회전근개가 잘 붙었는지 확인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종원 전문의는 회전근개파열은 부분 파열과 크기가 작은 파열은 수술하지 않고도 증상 호전이 가능하지만 파열이 진행돼 크기가 커지면 수술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따라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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