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없는 발목 연골에 치료에 ‘내시경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우리 몸은 손상됐다가도 다시 회복된다. 일종의 재생 시스템이 몸에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힘이 줄기세포. 피부에 난 상처가 자연 치유되는 것도 피부와 혈액에 포함된 줄기세포가 스스로 재생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줄기세포는 나무줄기가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것처럼 220여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발목 연골에는 혈관이 없다. 그래서 줄기세포를 운반하는 혈액이 도달하기 어렵다. 한번 손상된 발목 연골은 재생이 되기 어려워 치료 성공률이 높지 않은 이유다.

줄기세포 도입 이전에는 손상된 발목 연골 주변부 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본인의 골수세포가 흘러나오게 해서 결손 부위를 재생시키는 미세천공술이 사용됐다. 이 수술법은 크기가 크거나 나이가 있으면 성공률이 낮다. 또 발목 연골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초자연골이다. 여기에 자극으로 재생된 연골은 초자연골보다 약한 섬유연골이기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었다.

한편 최근 초미세 내시경과 자가줄기세포를 사용한 ‘내시경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 주목받고 있다. 내시경 줄기세포 연공재생술은 연골 뿌리부터 표면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재생된 연골의 질은 우수하다. 2㎜ 정도의 내시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내시경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무릎뼈나 골반뼈에서 환자 자신의 골수를 주사기로 채취한다. 이후 줄기세포가 가장 풍부한 층을 분리해 손상 연골에 주입할 줄기세포를 확보한다.

피부 절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연골 부위를 정리한다. 줄기세포를 침투시킬 작은 구멍을 확보한 후 줄기세포를 채우고 스케폴드라는 지지대를 덮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연세건우병원 유종민(정형외과 족부전문의) 박사는 원래 선진국에서 실시됐던 수술인데 한국에서도 선도적인 병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최근 국내에서도 발목연골 재생을 위해 줄기세포를 도입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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