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척추질환 ‘척추관협착증’…엉덩이‧다리‧허리에 통증과 저림증상

보통 척추질환으로 허리 디스크를 떠올린다. 중년노년층이 많이 진단받는 척추질환에는 허리 디스크 말고도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 중앙의 척추관신경근관 등이 노화로 좁아지면서 생긴다.

매년 1016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척추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적절한 예방치료법을 전하기 위해 지정한 세계척추의날이다. 실제 척추수술을 받는 인원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척추수술을 받는 환자는 2017년 15만3,808명에서 매년 증가해 2021년에는 18만2,678만명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척추질환 환자는 50대 이후부터 늘어 남성은 60~64세 구간 이후부터 줄고, 여성은 꾸준히 늘어 80세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척추관협착증은 디스크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구별해야 한다. 디스크는 다리 통증이 지속된다. 이에 비해,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엉덩이나 다리에 통증 또는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또 주로 서있거나 걸을 때, 즉 척추를 펴고 있을 때 통증이 생긴다. 통증이 심해지면서 보행이 힘들고 걸으면서도 자주 쉬었다 가기를 반복한다. 허리를 굽혀 걸어 꼬부랑 할머니병으로도 불린다. 환자는 60~70대 고령 인구가 많다.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다리 감각장애와 근력저하 증상은 걸음을 멈추고 쪼그려 쉬면 사라졌다가 다시 반복된다. 척추관협착증 환자 상당수가 허리를 구부린 채 활동하거나 걷다가 자주 쉬는 모습을 보인다.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퇴행성 질환은 평상시 생활 습관과 밀접하다.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허리를 많이 움직이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면 퇴행성 변화를 촉진한다. 또 과도한 비만과 운동 부족도 척추 주변 근육을 약화시킨다.

한편 등산은 복부와 허리 근육을 강화해 척추 건강에 도움을 준다. 단풍이 산을 물들이는 가을철에 등산을 시도하는 환자들도 많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이 진행됐으면 하산할 때 몸에 가해지는 통증이 척추 기능 퇴행을 가져올 수 있다. 산을 오를 때보다 하산할 때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

또 장기간 여행할 때는 차에서 가끔 내려 허리운동을 해야 한다. 잘 때는 똑바로 누워서 무릎 밑에 베개를 괴거나, 옆으로 누울 때는 새우처럼 무릎을 구부리고 두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우는 것이 좋다.

세란병원 장한진 척추내시경센터장은 생활습관 병에 속하는 요통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 중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라며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으로 평소에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삼가고, 앉거나 설 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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