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베드로병원 연구팀…타우린 성분, 척수증 마비 증상과 연관 연구

바닷물이 선선해지는 매년 9월부터 본격 주꾸미 낚시철이다. 주꾸미 낚시 마니아들은 해마다 이때를 손꼽아 기다린다. 주꾸미 낚시는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 낚시다. 그래서 남녀노소 인기가 높다.

주꾸미를 비롯 낙지오징어회와 같은 해산물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Taurine)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타우린은 원기회복 효과가 있어 자양강장 드링크 제품에도 활용된다.

주꾸미와 낙지오징어에 많은 타우린 성분이 정맥울혈성 척수병증환자의 마비 증상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중재의학과 서대철 임상과장 연구팀은 희귀 뇌혈관질환 중 하나인 척추동정맥기형에 의해 생기는 정맥울혈성 척수병증’(Venous Congestive Myelopathy) 환자의 마비 증상 악화가 타우린과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학계에 보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정맥울혈성 척수병증 환자의 마비 증상과 타우린 섭취의 관련성을 증명하기 위해 해당 질환에서 회복된 환자들에게 타우린이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하게 했다. 이미 질환에서 회복된 환자들은 타우린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도 더 이상 마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척수병증이 있으면 점차 감각이 없어지고 걷기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대소변 장애까지 이른다. 척수병증은 척추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척수 병증은 척추 손상감염 등 여러 원인으로 생긴다. 특히 정맥울혈성 척수 병증은 동맥과 정맥의 비정상적인 교통으로 동정맥 션트’(Arteriovenous Shunt)가 정맥압을 상승시키면서 척수 신경세포의 주위 환경에 악영향을 미쳐 발현된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중재의학과 서대철 임상과장은 척수 병증이 있는 환자가 타우린이 함유된 음식을 먹고 증상이 악화된다면, 치료를 마치고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먹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또 드물지만 척추 동정맥기형에 의한 정맥울혈성 척수 병증은 아닌지 의심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신경중재치료의학회지 <Neurointervention>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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