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현지법인 내년 5월 임상 완료…질염,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치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 선도기업 에이투젠은 호주 현지법인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ABTHERA-001’에 대한 임상1상 시험 투약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LABTHERA-001의 안전성과 수용성을 조사, 건강한 질 내 세균총을 회복해 세균성 질염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효과 탐색이 목적이다. 임상 완료 목표는 내년 5월이다.

세균성 질염은 여성의 감기로 불린다. 여성의 75% 정도가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또 질염은 증상이 심각한 정도가 아니어도 분비물과 냄새로 불쾌감수치감을 일으켜 여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질염은 재발도 많다. 대부분 항생제를 이용해 질염을 치료한다. 이때 항생제를 빈번하게 사용하면서 항생제 내성이 생겨 난치성이 되는 문제가 있다.

질염은 질 내를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이 없어지면서 혐기성 병원성 세균이 증식해 발생한다. 평소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이 풍부한 건강한 질내 미생물총이 유지되면 질염 발병을 낮출 수 있다.

에이투젠은 LABTHERA-001을 질내 투여하면 질염 원인이 되는 병원성 세균 증식을 억제해 질내 마이크로바이옴, 즉 질 내에 서식하는 미생물총을 건강하게 회복시켜 세균성 질염을 근본적이고 안전하게 치료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유한양행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를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정하고, 지난 9월 에이투젠을 인수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소재 및 새로운 치료제 시장 규모는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에 설립한 에이투젠 호주 현지법인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호주 현지법인은 유한양행의 지원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을 위한 지속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투젠 관계자는 “LABTHERA-001 파이프라인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본격 경쟁에 진입한 만큼 시험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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