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고혈압 환자는 무려 61.8% 급증…비만‧스트레스 원인

국내 20~30젊은 고혈압 환자가 매년 늘고 있다. 젊은층에서 늘고 있는 비만과 취업학업 스트레스가 젊은 고혈압 환자를 늘리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39세 가운데 고혈압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195,767명에서 2021252,938명으로 4년 동안 2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고혈압 환자는 2017년 대비 202144.4% 늘었다. 20대 여성 고혈압 환자는 무려 61.8% 증가했다. 20대 남성 고혈압은 4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20대에서의 고혈압 증가 추이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 고혈압으로 진단되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비만과 스트레스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 통계자료를 보면, 2017년 병원에서 20~30대 비만으로 진단된 환자는 6,340명에서 20211493명으로 6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 층에서의 고혈압 환자 증가는 비만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댈러스 심장 연구(Dallas Heart Study)에 따르면, 고혈압과 비만은 연관성이 매우 높다. 비만은 교감신경 활성이나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레스도 젊은층의 혈압을 올리고 있다. 스트레스는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30대 고혈압 환자들은 학업취업과 바쁜 경제활동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와 피로도는 높으면서 일상생활이 바쁘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많다.

젊은 층에서 고혈압 환자는 늘고 있지만, 적극적인 치료는 낮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혜미 교수가 2021년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대에서 고혈압 인지율은 17%로 낮았다. 치료율 또한 14%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치료율도 전체 연령층 가운데 20~30대가 가장 낮았다.

정상혈압은 수축기 120mmHg 미만, 확장기 80mmHg 미만이다. 고혈압 전 단계는 수축기 혈압 120~139mmHg, 확장기 혈압 80~89mmHg 사이로 젊은 나이에라도 평소 자신의 혈압에 관심을 가지고 수시로 측정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젊은층 트렌드에 맞는 모바일과 웨어러블 스마트 워치, 블루투스 혈압측정기 등을 활용한 혈압 측정이 가능한 첨단 스마트기기들이 있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비만을 개선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기름진 음식,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생선견과류 위주의 식습관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혜미 교수는 병원에 찾아온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의사에게 진단을 받거나 치료받는 비율이 낮아 고혈압을 오래 방치해 심장이나 신장과 같은 장기가 손상된 상태로 뒤늦게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혈압은 나이에 상관없이 오랜 기간 노출되면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률이 증가하고,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중요한 만큼 20~30대 젊은 시기에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순환기내과 전문의와 상의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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