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부는 겨울철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 이때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입자 ‘미세먼지’가 임신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로 수행하고 있는 ‘임신부에서 미세먼지에 의한 임신 합병증 및 관리지표 개발 연구’ 중간 결과를 최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대한산부인과학회 제108차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관련 선행 연구들은 임신 중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PM) 노출과 대사성 질환과의 연관성은 알려졌다. 하지만, 임산부 건강과 관련 연구는 부족했다.

김영주 교수팀은 지난 2021년부터 이대목동병원을 포함 이대구로병원‧고대구로병원‧세브란스병원‧강원대병원‧동산병원‧울산대병원 등 전국 7개 병원 약 1,200명의 임산부를 모집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노출 데이터를 수집, 임산부 개인별 미세먼지 노출 측정과 산출량 산정 방법을 수립해 현재 참여한 연구대상자들에 대해 미세먼지로 인한 임신 합병증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팀 분석 결과, 초미세먼지(PM2.5)에 고농도로 노출된 333명 단태아 임신부에서 임신 3분기 혈압 상승과 중성지방 증가,혈중 혈당 증가를 확인했다.

PM2.5를 10㎍/㎥와 25㎍/㎥를 기준으로 나눠 층화 분석한 결과, PM2.5 농도가 증가할수록 임신성 당뇨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혈중 중성지방 증가했다.  PM2.5에 대한 임산부의 노출은 임신 3분기 혈압 상승과 임신성 당뇨에 있어 각 2.2‧2.3배 위험도가 높아졌다.

또, 새로 건축한 집에 살거나 집에 공기청정기가 없는 경우, 평소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지 않는 임신부에게 개인별 미세먼지 노출 추정량이 더 높게 나타났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부와 태아에게 미치는 다양한 합병증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 한편 이를 통해 임신부의 미세먼지에 대한 관리지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나아가 임신부 건강 관리 개발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