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외과 차치환 교수팀 연구…생존율 차이 없어

70세 이상 고령 유방암 환자 가운데 전이가 의심되지 않으면 표준 술기처럼 여겨지는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을 하지 않아도 시행한 환자와 생존율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차치환정민성 교수팀은 한국유방암학회 등록사업위원회 빅데이터를 이용, 2005~2014년까지 우리나라 70세 이상 유방암 수술 환자 3,000여 명의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에 따른 생존율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전체 유방암 환자의 30% 정도는 70세 이상 고령 유방암 환자다. 하지만, 이와 관련 지금까지 고령 환자에서 유방암 수술에 따른 합병증을 낮추는 임상 연구는 거의 없다.

연구팀은 진단 당시 임상적으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지 않는 708명의 환자들을 ‘3:1 성향 점수 매칭’을 시행해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을 시행한 531명의 생존율과 시행하지 않은 177명의 생존율 간 통계적인 차이점이 없었다. ,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을 시행하지 않은 유방암 환자의 5년 후 사망률도 3.3%로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차치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70세 이상 고령 유방암 환자 중 임상적으로 전이가 의심되지 않는 환자에서는 선별적으로 겨드랑이 감시 림프절 생검술을 시행하지 않아도 5년 생존율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다고령 유방암 환자 중 일부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겨드랑이 수술 자체를 생략하는 맞춤형 수술 전략을 마련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에는 유방암이 진단된 상당수의 환자에서 유방 부위 수술과 동시에 겨드랑이 림프절의 상당 부분을 제거하는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했다. ‘감시 림프절 생검술은 일부 환자에서수술 상처 감염과 장액종출혈 등의 합병증이 생기고, 생검술을 위해 겨드랑이 부위에 추가 절개가 필요하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세계 학술지인 <유럽 종양 외과 저널 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인용지수=4.037>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