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중장년 남성에게 더 많아…만성질환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 필수

# 최근 60대 남성 장 씨는 계단을 오르면 가슴이 뻐근하고 쥐어짜는 듯한 흉통을 느꼈다. 쉬면 금방 괜찮아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다 가슴 통증이 평소보다 자주 생기고, 심한 호흡곤란까지 느껴 병원을 찾았다. 장 씨는 병원에서 검사 결과 협심증진단을 받았다.

협심증은 계단을 오르거나, 빨리 걸을 때, 오르막을 오를 때 등 심장이 평소보다 더 일을 하는 상황에서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협심증은 추운 환경이나 식사 후, 심리적 스트레스가 있을 때 많이 생긴다. , 아침 기상 후 몇 시간 내에 증상이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고령일수록, 여성보다 남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협심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죽상동맥경화증에 의한 관상동맥 협착이다.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이 활발히 움직이도록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다. 이 관상동맥이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좁아져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협심증이 생기는 것이다. 관상동맥의 자발적인 수축이나 미세혈관의 기능부전이 협심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협심증은 안정하고 있으면 증상이 별로 없다가 운동하면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협심증은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이 생겼다가 쉬면 나아지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런 노화와 운동부족으로 간과하기도 쉽다.

주로 가슴 앞부분이나 명치 끝부분에 잘 생긴다. 쥐어짜는 느낌과 조이는 느낌, 뻐근한 느낌, 답답하거나 짓누르는 느낌 등 다양한 통증의 양상을 보인다. 환자에 따라서는 턱이나 목어깨치아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협심증은 관상동맥 CT나 심근 SPECT, 스트레스 심장 초음파 등 비침습적 검사로 진단한다. 한편 관상동맥질환 고위험 환자이거나,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고, 적은 활동량에도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조기에 침습적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해 진단할 수 있다.

협심증 치료는 항협심증 약물과 항혈소판제, 지질강하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약물 치료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하면 관상동맥 중재시술(스텐트 삽입술), 관상동맥 우회술과 같은 재관류술을 통해 치료한다.

협심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협심증의 위험인자인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꾸준한 약물 복용을 통해 잘 관리하고, 금연금주운동과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공민규 교수는 협심증은 증상이 생겼을 때 빨리 진단받고 치료하고, 처방받은 약을 성실히 잘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새롭게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빨리 주치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검사나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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