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스러운 색상으로 알려진 분홍색(pink)은 정말 여성이 좋아하는 색상일까요? 사실이라면 왜 핑크색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끕니다. 먼저 아래 색상표를 보시고 선호하는 색을 골라주세요. 여기 없는 색상을 선호하신다면 가급적 비슷한 색상을 선택해주세요.



남녀 모두가 좋아하는 색은 파랑색
<가장 선호하는 색상을 고르고 번호를 기억해주세요>



성별에 따른 색상 선호도의 차이


이번 연구는 208명을 대상으로한 소규모 연구입니다. 기존에 남녀 성에 따른 색상의 선도도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제시한 연구가 없었다는 면에서 그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상의 표본이 남.녀 전체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문제와 인종에 따른 연구도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 일반화 하기에는 어렵다는 점을 염두하시고 보시기를 바랍니다.


연구자들은 여러가지 색을 '잠시' 보여주고 가장 선호하는 색상을 고르도록 했습니다. 위에 예시된 제가 만든 색상표가 아닌 아주 다양한 색상들을 컴퓨터에 보여주고 고르도록 한 것이지요. 짧게 보여주고 바로 선택하도록 한 것은 가급적 무의식 적으로 좋아하는 색을 고르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녀 모두가 좋아하는 색은 파랑색


성에 관계 없이 푸른색 계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도 미세한 선호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푸르스름하지만 조금 붉은 빛이 돌거나 자주색을 여성들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의 선호도는?

< (C) Current Biology Vol 17 No 16,
- 남. 녀 선호하는 색조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다>


통계적으로 색조(hue)의 선호도 차이는 있었지만, 색 포화도와 명도에서는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프에서 보듯 여성은 붉은색이나 자주색(reddish-purple)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남성에서 다소 높게 나타나는 녹색과 노란색에는 여성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런 색 선호도가 나타나는 이유


연구자들은 이런 색선호도가 인류의 진화과정에 있었던 기억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과거 여성들이 과일을 따는 등 채집을 할때 녹색의 숲속에서 붉게 익은 과일을 따던 기억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가설이고 이번 연구로 이 것을 증명한 것은 아닙니다.


과거 남.녀가 노동에 있어서 역할 분담을 했던 것이 남녀 성의 색 선호도를 갈리게 했다는 이야기는 흥미롭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짧은 시간 무의식 중에 선택하라고 했다고 해서 그것이 의도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없고, 본인이 평소 유행에 따라 선호하는 색을 선택했을 가능성도 배제는 못하겠지요.


기본적으로 파란색을 모두 선호한 이유로는 깨끗한 물이나 좋은 날씨를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연구자들은 다음 연구에는 태어날때 선호하는 색상과 성장하면서 선호하는 색상이 변하는 이유에 대해서 연구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우리의 선호도는?


처음에 골랐던 색상의 번호 기억하세요?  댓글로 남/녀를 구분해주시고 색상 번호를 적어주시면 우리 넷티즌의 색상 선호도를 아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색상이 다양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만, 본인이 좋아하는 색상과 유사한 색상을 선택해 주세요. 댓글이 208명을 넘으면 정리해서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


댓글 조사 결과 (2008. 8.24) : http://health.gamsa.net/145

Source : Biological components of sex differences in color preference, Anya C. Hurlbert, Yazhu Ling, Current Biology, Vol. 17 No 16, pp 62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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