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혈액순환은 안되고, 근육은 경직된다. 빙판길에 갑자기 넘어지거나 떨어져 ‘낙상사고’를 당하기 쉬운 계절이다. 낙상은 뼈와 인대‧근육에 손상을 일으켜 큰 부상이나 질환으로 이어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낙상은 중장년층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신체 노화로 퇴행이 진행되면서 골밀도는 낮아지고, 사고 대처 능력이나 근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고령층에게 낙상사고는 절대 가벼운 부상으로 끝나지 않음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2020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가운데 7.2% 정도가 낙상을 경험했다. 낙상 경험은 평균 1.6회였다. 또 낙상 후 병원 치료율은 72.5%로 조사됐다.

낙상 사고로 고관절이나 척추‧손목 등 여러 부위에 손상이 생긴다. 무릎도 낙상 부상에서 예외는 아니다. 갑작스럽게 미끄러져 앞으로 넘어지면 무릎부터 닿는다. 무릎 관절 주변 조직이 손상될 수 있는 것이다.

무릎 부상은 ‘퇴행성 관절염’을 불러오는 원인으로도 작용하기도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해주던 무릎 연골이 나이가 들며 닳아 없어져 발병한다. 여기에 낙상 사고나 외상 등 큰 충격이 발생해 연골이 손상된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초‧중기와 달리 말기에 이르면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한다. 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손상된 연골과 관절을 제거하고, 그 역할을 대신할 인공관절을 무릎에 삽입하는 수술이다. 삽입된 인공관절은 관절끼리 마찰을 줄여 통증 완화와 무릎의 운동범위 회복에 효과적이다.

효과를 보기 위해 고관절부터 무릎 관절과 발목을 잇는 하지 정렬의 축에 따라 인공관절을 정확한 위치에 삽입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3세대 인공관절과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법 등이 등장하며 가능해졌다.

3세대 인공관절은 기존 인공관절에 비해 더 다양한 두께와 크기로 제작된다. 보다 세분화된 사이즈로 환자 자신의 무릎에 맞는 인공관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 후에도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3D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첨단 기술인 3D 프린팅과 3D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수술법이다. 3D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환자의 관절 형태를 정확히 파악 후 가상 수술을 한다. 이후 환자 맞춤형 수술도구(PSI)를 제작해 실제 수술에 사용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3세대 인공관절과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 관절 형태를 미리 파악하고, 가상 수술까지 실시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은 단축하면서 환자 맞춤형 도구를 사용하면서 정확도는 더 높일 수 있는 최첨단 수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