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 이경언 교수 공동연구팀…여성 환자 59명 대상 연구

강직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긴 만성 관절염의 일종이다. 척추염증으로 통증부종과 뻣뻣한 느낌, 빨갛게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강직성으로 척추에 염증이 생기면 척추뼈들이 굳거나 일체로 자라면서 등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강직척추염은 보통 10~20대에 증상이 시작된다. 고령보다 20~30대 젊은 나이에 많고 여자 환자 비율이 증가세를 보인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유전 요인 외에도 물리적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 요인이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순천향대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이경언김현숙 교수와 강동경희대병원 이소연이상훈 교수, 건국대병원 김세희김해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임신과 출산이 강직척추염을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강직척추염을 앓고 있는 가임기 여자 환자들은 임신이나 출산 후 질병 악화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임신 중에는 골반과 허리에 지속적인 압력이 불가피하게 증가한다. 그동안 임신과 출산이 강직척추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2009~2020년까지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에서 CT 검사를 진행한 강직척추염 여성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강직척추염을 진단받고 추적 중인 환자 가운데 임신과 출산을 한 여자 환자와 임신이나 출산력이 없는 여자 환자의 천장관절과 척추의 변화를 CT로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천장관절과 척추의 방사선학적 변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연구팀은 확인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이경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강직척추염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로 증상을 안정시키고 주치의와 임신출산계획을 잘 세운다면 강직척추염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임신이 강직척추염의 방사선학적 진행에 주는 영향을 제목으로 SCI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 1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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