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척추관협착증 하반신마비 등 심각…‘풍선확장술’로 복원치료

허리가 끊임없이 아픈 만성 허리통증이 있으면 허리디스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허리통증 원인으로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유병률 증가를 보인 질환은 척추관협착증이다. 연간 대략 170만 명 정도가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척추 내 신경관 주변 조직이 비대해지면 척추 신경관이 좁아진다.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러 허리통증과 다리저림 증상을 일으킨다.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에 비해 덜 알려졌다. 하지만, 중증으로 진행하면 하반신 마비와 배뇨배변기능 장애를 일으킬 만큼 상태는 심각해진다.

척추관협착증은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는 좁아진 척추관 상태와 염증 정도를 종합해 선별 치료한다. 증상 초중기 단계는 핀포인트 신경차단술을 진행한다.

핀포인트 신경차단술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생긴 염증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시술 시간은 평균 10분 정도로 가능하다. 실시간 영상추적장치를 통해 오차범위 없이 정확한 부위에 필요한 약물을 주입할 수 있어 초기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에 비해 만성통증과 저림증상이 나타나는 중등도 이상이면 고차원 치료가 필요하다. ‘감압술유합술수술이 주로 쓰인다. 광범위 절개 후 진행되는 만큼 수술 후 회복 기간이 길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때 풍선확장술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풍선확장 시술은 좁아진 척추관을 본래 형태로 복원해 치료한다. 시술은 국소마취로 한다. 고령 환자도 가능할 만큼 시술 시간이 짧고, 당일 회복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기간도 짧다.

풍선확장술은 꼬리뼈 천추열공을 통해 초소형 특수 카테터를 병변 부위에 위치시킨다. 다음 카테터 끝에 있는 풍선을 부풀려 공간을 넓혀주고, 약물을 직접 병변부에 주입해 치료한다. 풍선이 내장된 2크기의 초소형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풍선을 부풀림으로써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준다. 통증이나 흉터출혈이 없다. 전신마취도 하지 않는다.

강북 신통신경외과 백경일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에 비해 중증으로 진행하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심리경제적 부담이 크다지속적인 허리통증과 다리저림 증상이 있다면 빨리 척추신경외과 전문의와 병원을 찾아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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