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컴퓨터 과다 사용으로 환자 늘어…‘손 스트레칭’ 예방에 도움

# 직장인 김모(35) 씨는 1시간 가량 걸리는 출퇴근 시간에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게임을 한다. 근무시간에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해 컴퓨터로 업무처리를 한다. 간혹 손가락이 저리거나 손목이 아팠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다 최근 김 씨는 찌릿한 손목 통증을 자주 느꼈다. 집에서 잠을 자다가도 손목이 아파 깨어나는 일이 많아졌다.

손목에는 뼈와 손목 뼈를 가로지르는 인대로 둘러싸인 작은 터널이 있다. 이 터널 안에는 힘줄과 손의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장시간 손목을 혹사해 손목터널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신경이 압박받는다. 근육과 인대가 붓고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질환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과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부담을 주는 가사노동을 장시간 하는 중장년층 여성들에게 많이 생겼다. 최근에는 20~30대 청년층에서도 자주 발병한다. 젊은 연령층이 OTT 플랫폼과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로 손에서 스마트 기기를 놓지 않는 탓에 손목 피로도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손목터널증후군 증상 초기는 검지와 중지에 저린 증상을 보인다. 이후 저린 증상은 엄지손가락까지 번지고, 손목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심하면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모든 손가락과 손바닥에 통증과 저림 증상이 생긴다.

통증은 새벽 시간에 더 강해지기도 한다. 손목 통증으로 새벽에 잠에서 깨는 일이 많아진다. 팔목 앞부분이 시큰거리고 손목을 가볍게 두드렸을 때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증상 초기는 약물과 주사로 치료한다. 6주 이상 치료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손목터널증후군에 초음파유도 무절개수술6정도 최소 절개로 손목 신경을 압박하는 조직을 제거해 통증을 완화한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김희수 과장은 손목터널증후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며 평소 주먹을 꽉 쥐지 말고, 손목을 뒤로 젖혀 손가락을 펴는 손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는 한편 잠들기 전 따뜻한 수건으로 손목 찜질을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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