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명절증후군’으로 방치하면 위험…하지정맥류, 재발‧합병증 많아

길지 않았던 설 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북극발 한파가 전국을 덮쳤다.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출퇴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연휴로 쌓인 업무까지 더해져 심한 피로감과 함께 근육통두통과 같은 명절증후군을 호소한다.

이 중 상당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 완화된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부는 증세가 지속되거나 더 심각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정맥류역시 명절증후군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다 악화할 수 있는 질환이다. 설 연휴에는 장거리 이동을 위해 좁은 차 안에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 여기에 설 음식 장만 등 가사일로 종일 서 있거나 쪼그려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다리에 큰 부담을 주어 하지정맥류를 일으킬 수 있다.

오래 서 있거나 다리에 심한 압박을 주는 생활습관과 노화 등이 하지정맥류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손에 꼽힌다. 특히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년층이 주로 하지정맥류에 노출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에 있는 판막이 망가지면서 혈액 역류를 막지 못해 생기는 혈관질환이다. 하지정맥류는 한 번 생기면 자연 치유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다. 합병증을 유발하기 전에 빨리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정맥류 초기 다리가 퉁퉁 붓고 저린 느낌이 자주 나타난다. 중압감으로 피로감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를 단순 과로나 다리를 많이 사용해서 생긴 증상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다. 이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돌출 증상과 야간경련가려움증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하지정맥류는 의료용 압박스타킹과 약물요법 등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방치해 증상이 더 심해지면 피부 착색궤양괴사와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하정외과 대전점 박종덕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의심 증상이 가벼워도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한편 재발 위험성이 높은 하지정맥류는 증상이 진행 중이라면 레이저고주파 치료 등 근본 치료가 필요하고, 치료 후에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다리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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