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에 가속도로 약해지는 뼈…50대 이상 남녀 누구나 골밀도 검사 받아야

골다공증은 평소 증상을 느낄 수 없는 대표 질환이다. 아무 증상이 없어 뼈조직은 서서히 약해지다 어느 날 골절로 병원을 찾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없고 약을 먹어도 효과를 확인하기 어려워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특히 노년기 골절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평소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노력은 중요하다.

뼈의 조직 생성과 분해 반복, 생성량 줄면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뼈 자체에 구멍이 뚫려 스펀지처럼 약해져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전혀 없어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대부분 발견된다. 골밀도 검사 평가 T점수가 1.0보다 낮고 2.5보다 높으면 골밀도가 정상보다 떨어진 골감소증’, T점수가 2.5보다 더 낮으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우리 몸 뼈는 겉으로 단단해 보이지만 뼈 내부는 뼈조직이 새롭게 생겼다 없었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건강한 뼈 유지를 위해 집을 재건축하듯 오래된 뼈를 새로운 뼈로 교체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일정량의 뼈가 파괴되면 이 뼈를 보충하는 뼈가 다시 생성된다. 파괴된 양보다 보충된 양이 적으면 뼈 양이 점차 줄면서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생기는 것이다.

호르몬 감소로 폐경 후 골다공증 발생 가장 많아

골다공증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한다. 일차성 골다공증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생긴다. 일차성 골다공증은 폐경 후 골다공증과 노년기 골다공증으로 다시 나눈다. ‘폐경 후 골다공증이 가장 많다. 이에 비해 이차성 골다공증은 특정한 질병이나 약제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골다공증이다. 부갑상샘기능항진증과 스테로이드 약물 장기 복용을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골다공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1년 한해만 1126,861명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 환자는 1061,874명으로 전체 골다공증 환자의 95%를 차지헀다.

특히 폐경 이후 호르몬 감소를 원인으로 골다공증 환자가 급증했다. 남성여성 모두 호르몬은 칼슘을 뼈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때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골밀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실제 폐경 후 5~10년 동안 골밀도는 25~30% 가량 감소한다.

50대 이상 남녀 모두 골밀도 검사로 확인해야

골다공증으로 뼈가 쉽게 부러지는 골절이 두렵다면, 골밀도를 미리 측정해 대비해야 한다. 폐경기 이후 여성과 50대 이상 남성은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 가족력이 있고, 조기폐경과 만성질환, 장기간의 약제 복용, 과도한 음주흡연을 했다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되면 바로 치료를 시작한다. 골다공증 치료의 중요한 목표는 골절 예방이다. 먹는 약제나 심하면 주사 치료를 통해 골밀도를 높인다. 골절을 겪은 골다공증 환자는 언제라도 재골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고비를 넘겼다고 치료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약물치료에도 골밀도가 낮은 상태에서 정상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골밀도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만큼 꾸준한 치료로 골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젊은 나이부터 뼈 건강 채우는 습관 필요

10~20대 무렵 가장 튼튼했던 뼈조직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약해진다. 일생 중 가장 튼튼한 뼈 상태를 최대골량이라 부른다. 최대골량은 뼈 건강을 평생 좌우한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젊은 시절부터 최대골량을 충분하게 높여야 한다. 최대골량은 유전 성향이 중요하고, 청소년기 걷기달리기와 같은 신체활동과 비타민D의 충분한 섭취가 도움을 준다.

성인이면 뼈 건강을 돕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을 가지도록 노력한다. 운동은 주 150분 이상 유산소운동과 주 2회 이상 근력 강화 운동이 좋다. 운동 자체가 노화를 억제하고 체력과 균형감각을 올려준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호연 교수는 골다공증에는 칼슘과 비타민D 섭취가 중요하다. 여기에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건강한 식생활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단백질을 매일 3~4회 섭취하고 특히 비타민D를 위해 햇볕을 적당히 쬐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