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 웃지도 못하고 늘 안절부절…수술 치료 효과 빨라

욜드’(YOLD, Young Old)젊고 활기차게 사는 시니어를 뜻하는 신조어다. 욜드는 활동적인 삶을 추구한다. 자신을 실제 나이보다 5~10년 더 젊게 생각하고, 여행스포츠 등 다양한 취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

욜드 여성들의 발목을 잡는 질환이 있다. 바로 요실금이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누출돼 개인위생과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요실금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에 소변이 샌다’, ‘소변을 지린다고 호소한다.

요실금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 소변 누출로 냄새와 함께 패드 또는 기저귀를 착용하면서 신체 활동에 상당한 부담을 받는다. 이에 따라 우울불안 증상과 함께 수면장애와 같은 정서사회적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요실금은 발생하는 상황에 따라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으로 나눈다. 이 가운데 복압성요실금이 가장 많다. 복압성 요실금은 재채기하거나 갑자기 크게 웃는 등 배에 힘이 확 들어갈 때 소변이 나온다.

이에 비해 절박성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로 가다가 화장실에 도착하지도 못했는데 오줌이 나와 버린다. 정상적인 경우는 요의를 느끼고 화장실에 가서 속옷을 내릴 때까지 오줌을 참을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 환자들은 불가능하다. 이외에도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합쳐진 형태인 복합성요실금도 있다.

요실금은 남녀 성별과 무관하게 나이가 많으면 유병률이 증가한다. 여성은 출산 경험이 있으면 요실금 발병 확률이 더 높아진다. 또 비만하면 출산 유무와 무관하게 마른 체형의 여성에 비해 요실금 발생 위험이 2배 증가한다.

여성호르몬 감소도 요실금 발병에 주요 원인이 된다. 여성호르몬은 요도 주변 조직을 튼튼하게 받쳐주면서 오줌을 참는 힘을 강하게 한다. 이에 비해 완경기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오줌을 참는 힘이 약해진다. 이에 따라 요실금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이다.

요실금 진단은 문진을 통한 병력 청취를 우선으로 한다. 이후 신경 검사와 요실금 유발 검사, 골반근육소변요속초음파검사, MRI 검사 등을 추가로 증상을 정밀하게 진단한다.

증상이 경미하면 항콜린제와 알파아드레날린 작용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를 한다. 여기에 케겔(Kegel) 운동으로 잘 알려진 골반근육 운동을 병행한다. 연구에 따르면 3~6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한 환자들에게서 증상이 호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요실금은 약물 치료보다 수술 치료가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수술은 ‘TVT 수술‘TOT 수술이다. 이 수술들은 요실금 치료용으로 개발된 테이프를 이용해 요도를 지지해 주는 수술이다.

재채기 등 복부에 압력이 상승할 때 오줌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한다. 다만, TVT는 수술하면서 방광천공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TVT 수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수술이 TOT 수술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산부인과 김원중 원장은 요실금은 약물과 수술법의 발달로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다정확한 진단으로 적합한 치료를 한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증상이 있다면 불편을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