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새벽에 급작스럽고 극심한 복통을 느껴 119를 불러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김 씨는 복통이 너무 심해 무언가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싶어 무섭기까지 했다. 김 씨는 검사 결과 ‘요관결석’ 진단을 받았다.

요관결석을 포함해 신장결석과 방광결석‧요도결석 등 요로계에 생기는 결석을 통칭해 ‘요로결석’으로 부른다. 요로계에 요석이 생기면 소변 흐름에 장애를 일으키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수분 섭취가 줄어서다.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결석을 만드는 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서로 엉겨 붙어 결석을 형성한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후천적인 환경도 영향을 준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2~3배 더 많이 생긴다. 20~40대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잘 발생한다. 최근에는 고령층에서도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계절별로 보면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이 농축되면서 요로결석 생성이 쉬어진다. 한편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형성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요로결석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에도 요로결석은 얼마든지 생긴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도 요중 칼슘‧수산‧요산의 배설을 증가시켜 요로결석 위험을 높인다. 견과류‧시금치 등 음식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의 대표 증상은 갑작스럽고 극심한 옆구리 또는 측복부 통증이다. 하복부 통증은 남성의 경우 고환‧음낭‧음경, 여성은 음부까지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결석이 하부 요관까지 내려가면 빈뇨‧잔뇨감‧배뇨통 증상이 생긴다.

또 구역‧구토‧소화불량 등 위장관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혈뇨도 보이고, 요로결석이 소변 배출을 막으면 요로감염과 수신증, 심하면 신부전을 일으킨다. 이에 비해 아무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도 있다. 진단이 늦어지면서 신장이 손상된 상태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요로결석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신체‧소변검사를 기본으로 방사선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요로결석이 의심되면 등쪽 갈비뼈와 척추가 만나는 부분인 늑골척추각을 살살 두드리면 통증이 심해진다.

요로결석은 결석 모양‧크기‧위치‧개수, 주위 부종을 고려해 치료한다. 결석 크기가 작고, 많이 내려왔으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대기요법을 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분쇄, 자연배출이 쉽게 만드는 시술이다. 결석 크기가 크거나 단단하면 반복 시술한다.

수술 치료로 ‘요관경하 배석술’이 있다. 요관을 통해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분쇄 후 제거한다. 신장결석 크기가 크면 피부를 통해 조그만 구멍을 낸 후 내시경을 이용해 결석을 파쇄 후 제거하는 ‘경피적 신절석술’을 하기도 한다.

요로결석 합병증으로 소변이 막혀 신장이 붓는 ‘수신증’이 생긴다. 이에 따라 신장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요로감염이 동반될 수 있어 심하면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요로결석 증상이 없거나 약해도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결석을 진단받았으면 추적관찰이 필수다.

특히 요로결석은 50% 이상 환자에서 재발을 보인다.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1.5~2ℓ 이상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너무 짜게 먹거나, 시금치‧땅콩‧초콜릿 등에 많이 함유된 수산화나트륨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도한 비타민C와 단백질, 고용량 칼슘 섭취가 결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오렌지와 자몽‧귤‧레몬에 많이 들어 있는 구연산은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유성 선병원 비뇨의학과 김영호 전문의는 “요로결석은 급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에 처음 겪으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겪어본 환자분들 역시 상당한 고통과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겨울철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결석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 비뇨의학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