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질환‧뇌종양으로 생기는 이차성 두통 가능성…두통 원인 찾아야

두통은 바쁜 일상에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고질병 가운데 하나로 첫 손에 꼽힌다. 과거 두통은 참고 견뎌도 될 증상으로 가볍게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두통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0876,084명에서 2022년에는 1124,089명으로 늘었다. 성별로는 0~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대로 보면, 60~69세 환자가 가장 많고, 청소년기 10대 환자도 10만 명에 육박했다.

두통은 일상과 밀접할 뿐만 아니라 증상도 다양하다. 약국에서 두통약을 구입해 복용해도 호전되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어도 두통은 지속되기도 한다. 한편 두통이 장시간 계속된다면 뇌출혈뇌종양에 의한 것일 수도 있어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은 뇌의 기질적 원인 유무에 따라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기질적인 원인 질환이 없는 일차성 두통이 대부분이다.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군발 두통이 일차성 두통에 속한다. 일차성 두통은 자세한 검사에서도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다. 이에 비해 이차성 두통은 뇌혈관질환과 뇌종양‧뇌수막염 등 원인이 있고, 상대적으로 유병률이 낮은 편이다.

일차성 두통 대부분은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호전된다. 두통이 있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다면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진통제로도 증상은 어느 정도 경감된다. 이에 비해 편두통과 군발두통은 해당 두통에 맞는 특별한 치료제를 사용할 때 치료 효과가 좋은 편이다.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발생빈도가 군발두통에 비해 더 높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두통 유병률은 46%. 이 가운데 편두통 11%, 긴장형 두통은 42%를 보였다. 특히 긴장성 두통은 중등도 이하 압박성과 비박동성 두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노인에게 새롭게 생긴 두통은 이차성 두통일 가능성이 있다. 이때는 병원을 찾아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차성 두통은 두통 원인에 따라 경과가 달라질 수 있다.

한편 50세 이후 두통이 시작돼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다른 문제로 두통이 발생한다고 봐야 한다. 낙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경막하 혈종은 물론 뇌종양 등 두통 원인이 되는 여러 장애들을 노인층은 많이 가지고 있다.

여기에 과로와 기침용변 후 발생하는 두통과 졸음의식저하시력보행장애가 두통에 동반되는 경우도 위험한 신호로 자각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은 이어 협심증과 관상동맥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은 편두통과 군발두통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일부 약물을 복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노인들이 두통 치료약을 복용해야 할 때는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