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5명 중 1명 알레르기 비염 호소…원인 파악하고 치료해야

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중증질환으로 인식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쾌적하고 활기찬 일상생활은 어려워진다. 갑자기 주르륵 흘러내리는 콧물과 재채기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민망해지기도 한다.

코막힘과 눈 주위 가려움증, 눈 충혈도 수시로 괴롭힌다.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넘겼다가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은 코막힘으로 두통수면장애와 함께 기억력집중도가 떨어지고, 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과 축농증중이염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질병인 만큼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하면서 나타난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들숨에 실려 오면 체내 화학물질인 히스타민이 분비되고, 코 안 점액이 생성되고 점막이 붓는 염증반응으로 일어난다.

질병관리청 통계 자료를 보면, 평생 살면서 한 번 이상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받은 국민은 5명 중 1명 꼴인 20%에 이른다. 증상이 유사해 코감기로 오해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가려움증이 주된 증상이다. 열이 나지 않는다.

이에 비해 감기는 코 증상과 함께 발열이 동반되고 대부분 1주일 안에 증상이 소실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원인물질을 알아내 최대한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병원을 찾아 세부 검사를 받고 정확한 알레르기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좋다. 보통 집먼지 진드기와 꽃가루애완동물털곤충곰팡이 등이 주요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손에 꼽힌다. 여기에 실내 오염물질이나 차고 건조한 공기, 스트레스가 비특이적 자극으로 작용해 증상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회피요법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피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등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피하기는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대부분 약물 치료를 통한 증상 조절이 치료의 중심을 이룬다.

과민반응 억제를 위한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테로이드 치료제가 주로 사용된다. 최근에 개발된 약제들은 이전 약제들에 비해 부작용이 많이 줄었다. , 원인 항원을 장기적으로 소량씩 투여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면역치료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아는 면역치료가 천식으로 이행을 막는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최근 면역치료의 중요성이 더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콧속 비중격이 휘었거나 점막이 부어 코가 많이 막히고, 코막힘이 약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면 비중격 교정술이나 하비갑개 축소술도 고려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서민영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라는 개념은 없지만, 원인물질의 정확한 진단을 통한 예방과 약물치료, 쾌적한 주변 환경 관리를 통해 충분히 편안한 일상을 영위해 나갈 수 있다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와 빠른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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