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진다. 일교차가 큰 날은 심장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심장마비가 일어나 병원에 오는 환자들 10명 가운데 4명은 도착 전 위급 상황에 빠진다. 중년 이상 연령층은 더 주의해야 한다.

‘심장마비’는 심장근육의 펌프 역할이 갑작스럽게 정지된 매우 위급한 상황이다. 심장마비 상태를 재빨리 정상으로 돌리지 못하면 몸은 불가역적인 손상을 받고 사망에 이른다. 심장마비는 대부분 심근경색증을 원인으로 일어난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한다. 관상동맥이 ‘죽상동맥경화증’을 원인으로 막히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몸 펌프 역할을 하는 심장근육이 커다란 손상을 받는다. 이를 ‘심근경색증’이라고 한다. 아주 강한 가슴 통증을 느끼고, 매우 위험한 심실 부정맥이나 심장마비가 일어나는 것이다.

대표 증상으로 극심한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 환자들은 “마치 바위가 짓누르는 것 같은 통증”이라고 호소한다. 가슴 부위보다 조금 낮은 위치인 명치 부근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목이 조이는 듯하거나 아래턱이 아프고, 왼팔 안쪽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전이통’이라고 한다.

이때 당뇨병이 있거나 연세가 많은 고령층은 심근경색증에 가슴 통증이 적고, 호흡곤란이나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전형적이지 않은 가슴 통증이나 흉부 불쾌감이 30분 이상 계속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우선 빨리 119구급차를 부른다. 동시에 의식이 뚜렷한지 확인한다. 의식이 혼미하거나 의식이 없어지면 즉시 심장 압박 마사지를 한다. 주변에 AED(자동심장 제세동기)가 있다면 동작시켜 사용하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심장압박 마사지를 계속한다.

흡연과 고혈압‧콜레스테롤혈증‧당뇨가 심근경색증을 일으키는 대표 위험 요인으로 손에 꼽힌다. 젊은 연령층에서 심근경색증의 빈도가 늘고 있는 주원인으로 흡연이 가장 큰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포화지방이 많은 정크푸드‧술,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에 따른 고지혈증과 이상 지질혈증도 젊은 연령층에서 동맥 경화증을 늘리고 있다.

유성선병원 심장센터 최시완 전문의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가족력이 있으면 더 주의해야 한다”며 “반드시 금연하고, 과감한 식습관 개선과 적당한 유산소 운동, 그리고 건강검진으로 위험인자가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