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혈 안 되거나 감염에 약해질 수 있어…의사와 상담 필수

고혈압과 당뇨골다공증 등 전신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으면 치아 임플란트를 결정하기 전에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전신질환 종류와 양상에 따라 임플란트의 치유 과정과 예후에 장단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전신질환은 임플란트 치료에서 치료 전 고려할 중요 사항이다.

고혈압 환자는 혈소판 응집 억제 기능을 가진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스피린은 몸에서 피가 응고되는 것을 억제한다. 발치나 임플란트를 식립할 때 지혈이 되지 않고, 치료 기간이 오래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과에서 임플란트나 발치 등 외과적 치료를 할 때는 필요에 따라 5~7일 정도 복용을 중단한다. 고혈압 약을 복하고 있으면 약의 종류와 복용 기간을 의료진에게 말해야 한다.

당뇨 환자가 임플란트 받을 때 혈당 조절이 안 되면 지혈도 잘 안 될 수 있다. 잇몸이 약하면 잇몸을 튼튼하게 만든 다음 임플란트 수술을 한다. 당뇨를 오래 앓았다면 면역력과 염증반응에 취약해 잇몸이 약해져 치주질환이 있을 수 있다.

당뇨 환자는 임플란트 수술 후에도 상처가 잘 아물지 못해 감염에 취약하다. 임플란트 수술 당일 아침에는 반드시 식사하고, 인슐린 복용량을 섭취해야 저혈당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당 조절이 안정적이지 않으면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는 한편, 임플란트 수술은 오후보다 오전에 받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환자는 질환 자체가 임플란트 식립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골다공증 환자는 주로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 약물을 복용하거나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계열 약물은 오래된 뼈가 사라지고 새로운 뼈가 생성되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뼈를 파괴하는 파골 세포 활성을 억제시켜 골다공증을 예방치료한다.

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파골세포 활동 감소로 뼈를 형성시키는 조골세포 활동까지 같이 감소하면 임플란트를 식립할 때 잇몸뼈 골유착 과정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심하면 턱뼈까지 괴사할 가능성이 있다임플란트 치료 전 환자의 전신질환에 대해 주치의와 면밀한 상담은 필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