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통증 함께 오면 의심…원인균 85%는 대장균 감염, 여성에게 많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 날씨가 지속되면 감기와 몸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한편 몸살감기 증상에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까지 함께 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한 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

신우신염은 세균에 의한 신장의 염증 상태다. 신장이나 신우 등 상부 요로계가 감염된 것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방광이나 요도 감염은 하부 요로감염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신우신염 환자는 0~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대장균 등 세균 감염이 신우신염의 원인이다. 세균이 방광에서 신장으로 올라가 발생하는 감염이 대부분이다. 혈류를 통해 신장에 감염되기도 한다. 40~60세 중년 여성 신우신염 환자가 가장 많다. 여성은 방광염에 걸리기 쉽다. 여성은 피부까지 길이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짧아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이 쉽게 방광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신우신염 증상은 몸살감기와 유사하다. 대표적으로 근육통과 몸살‧오한‧발열이 생긴다. 허리 윗부분에서 시작해 옆구리로 퍼지는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배뇨하면 통증이 있거나,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소변이 남은 듯한 잔뇨감이 있을 수 있다. 요도염과 방광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아 심하면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

신우신염은 소변혈액검사와 소변균 배양검사로 진단한다. 혈액검사는 신장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한다. 신우신염이 반복해 재발한다면 초음파, 방광요도 조영술 등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신우신염 치료는 1~2주 정도 걸린다. 치료는 원인균에 적합한 항생제를 복용한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도 정해진 기간에는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한다. 또 안정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경구 항생제를 처방하거나 입원해 정맥주사 항생제를 투여한다. 위장이 좋지 않아 먹는 약을 복용하지 못하거나 신체 전반에 걸쳐 증상이 심하면 입원한다.

단순 신우신염은 항생제 치료 후 수일 내에 호전된다. 이에 비해 요로폐쇄가 있거나 고름이 동반된 복합 신우신염은 초기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합병증으로 신장 농양과 패혈증이 생길 수 있다. 신우신염을 제때 발견하지 못하거나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재발하는 만성 신우신염으로 진행한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신우신염 원인균의 85%는 대장균으로 젊은 여성은 특정한 해부학적 이상이나 기능적 이상이 없어도 잘 발생한다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 방광염신우신염에 비교적 취약하고 질병이 만성화되기 쉬운 만큼 몸살감기나 생리통과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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